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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임시 감독 제가 마지막이길 바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이번 2차예선에서 5승1무(승점 16)로 무패 마감했고, 3차예선 톱시드 배정에도 유리한 고지를 지켰다. 아시아 3차 예선은 6개팀씩 3조로 펼쳐진다. 3개조의 조 1~2위, 총 6개 국가가 본선에 직행한다. 톱시드가 될 경우 난적으로 꼽히는 일본, 이란을 피할 수 있어 본선행이 편해진다.
포트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 따라 결정된다. 현재 한국은 FIFA 랭킹 23위(이하 랭킹포인트 1563.99점)로 일본(1621.88점·18위), 이란(1613.96점·20위)에 이어 아시아 3위에 자리해 있다. 아시아 4위 호주(24위·1563.93점)와의 격차는 0.06점에 불과한데, 순위를 지켜내는데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임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그래서인지 만감이 교차했던 모양이다. 그는 "감독으로서 행복한 생활을 했다. 인천유나이티드서부터 울산 HD,싱가포르를 거쳐 감독 생활을 해왔다. 이번 임시 감독은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어려운 시기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면서 "대표팀에 와서 보니 이런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게 영광이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개인적으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시간이었고, 정말 영광이자 행복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김 감독은 "한국축구 스타일이 맞는 지도자가 오길 바란다. 임시 감독은 제가 마지막이길 바란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인터뷰를 끝내며 "이상 김도훈 감독이었습니다"라며 '작별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상암=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