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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부정할 수 없다. 바야흐로 지금은 '이강인 시대'다.
한국은 최정예로 나섰다. 4-2-3-1 전술을 활용했다. 황희찬(울버햄턴)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뒤에서 힘을 보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황인범(즈베즈다) 정우영(알 칼리즈)이 발을 맞췄다. 포백에는 김진수(전북 현대)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 박승욱(김천 상무)이 위치했다. 골문은 조현우(울산 HD)가 착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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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이날 전담 키커로도 맹활약했다. 코너킥 기회를 잡으면 왼쪽에선 손흥민, 오른쪽에선 이강인이 키커로 나섰다. 그는 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선보였다. 이강인은 전반 29분 직접 슈팅도 기록했다. 손흥민의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흘러 득점하진 못했다.
이강인은 가장 중요한 순간 또 한 번 발끝을 번뜩였다. 경기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16분이었다. 이강인은 반대 편에 있던 손흥민을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잡은 손흥민은 칼날 패스를 만들었다. 주민규와 황인범을 스친 공을 이강인이 뒤따라 들어와 득점으로 완성했다. 이강인의 시야, 패스, 결정력 등 모든 재능이 빛난 순간이다. 그야말로 이강인이 만들고 이강인이 마무리했다. 이강인이 득점이 터진 순간 한국 팬들의 함성이 폭발했다. 반면, 중국 원정 팬들은 눈물을 글썽였다.
이강인은 이날 78분을 뛴 뒤 홍현석(헨트)과 교체 돼 벤치로 물러났다. 팬들은 이강인을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한국은 이강인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