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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브리안 힐은 토트넘으로 이적한 걸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맨체스터 시티 리그 원정 경기가 대표적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과감하게 힐을 선발로 내보냈지만 45분 만에 교체했다. 힐은 경기 도중에 손흥민한테 패스를 주지 않는다고 혼나기까지 했다. 그 경기를 기점으로 힐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신뢰를 받지 못했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서 돌아오고, 티모 베르너가 영입되자 경기 명단에서 제외되는 일이 더 많아졌다.
1시즌 동안 단 12경기에 출전했고, 출전시간은 겨우 230분이었다. 한창 경기를 뛰면서 성장해야 할 2001년생한테는 어려운 시간이었을 것이다. 친선전이라도 잘해서 감독의 눈에 들어야 할 힐이지만 승부차기에서 1번 키커로 나서서 실축하고 말았다. 결국 토트넘은 힐의 실축으로 인해서 뉴캐슬전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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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의 토트넘 이적은 완벽한 실패였다. 2021~2022시즌을 앞두고 에릭 라멜라를 보내고 힐을 데려왔을 때만 해도 기대가 컸다. 스페인 라리가에서 보여준 재능이 탁월했기 때문이다. 다비드 실바의 재능을 닮았다는 평가까지도 있었던 유망주였다.
그러나 힐은 자신의 고질적인 단점인 몸싸움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하지 못했다. 출전시간을 위해 임대를 떠난 발렌시아나 세비야에서의 활약이 더욱 좋았다. 지난 3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43경기밖에 뛰지 못했고, 공격 포인트는 2도움이 전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추가적인 공격진 보강을 원하면서 힐은 다음 시즌 입지가 더욱 좁아질 위기에 처했다. 새로운 팀을 찾는 게 선수로서의 커리어를 이어가기 위해선 힐한테 더욱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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