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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뱅상 콤파니 번리 감독의 바이에른 뮌헨행이 점점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당연한 결과였다. 바이에른은 올 시즌 김민재와 해리 케인을 영입하며 전력을 업그레이드 시켰지만,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DFB포칼은 일찌감치 하부리그 팀에 패해 짐을 쌌고, 11시즌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하던 리그 마저 놓쳤다. 레버쿠젠에 밀리며 12연패에 실패했다. 마지막 자존심인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투헬 감독은 시즌 내내 선수들과 갈등을 빚었고, 이해 못할 선수 기용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유임 가능성도 나왔지만, 결국 헤어지기로 했다.
바이에른은 2월부터 새로운 감독을 찾아 나섰다. 세계 최고의 클럽인만큼, 감독들이 줄을 설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현실은 전혀 다른 그림이었다. 1순위였던 사비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 잔류를 택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턴 감독과는 제대로 협상도 해보지 못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1년만에 컴백할 수 있다고 했지만, 그는 전격적으로 독일 대표팀과 계약 연장을 택했다. 또 다른 후보였던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우선순위로 하고 있고, 막판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랄프 랑닉 전 맨유 감독 역시 팬들의 반대가 겹치며 무산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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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감독 찾기는 계속됐다. 콤파니 감독이 새롭게 떠올랐다. 21일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바이에른이 콤파니 감독을 고려 중'이라고 했다. 2022년부터 번리를 이끈 콤파니 감독은 지난 시즌 승격에 성공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한 시즌만에 19위로 챔피언십에 강등됐다. 콤파니는 맨시티에서 10년이 넘는 동안 뛴 레전드 출신이다. 4번의 우승을 이끈 콤파니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으로부터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있는 재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더레흐트에서 선수 겸 감독으로 활약한 뒤 번리에서 포텐을 터뜨린 콤파니는 일단 번리와 2028년까지 계약이 남아 있다. 번리 역시 콤파니와 동행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바이에른의 제안이라면 흔들릴 수 있다. 콤파니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함부르크에서 뛴 바 있다.
함부르크에서 함께 한 적이 있는 데니스 아오고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함부르크에서 함께 할 당시 그는 어렸지만 매우 영리한 최고의 축구 선수였다. 그때에도 나는 그가 훌륭한 지도자 경력을 가질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했다. 이어 "나는 그의 바이에른행을 100% 확신한다. 그런 젊은 감독에게 기회를 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