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브레넌 존슨은 다음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자신의 골 결정력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경기 내내 손흥민은 축구도사와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동료들의 움직임을 계속해서 살려주면서 패스를 뿌려줬다.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된 토트넘의 공격이 상당히 많았다. 문제는 토트넘 동료들이 손흥민이 만들어준 기회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번 경기 제임스 매디슨도 손흥민의 킬패스를 2번이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시즌 내내 골 결정력 문제가 이어지는 존슨은 이번 경기에서도 손흥민이 제공해준 찬스를 날려먹었다. 후반 37분 토트넘의 역습에서 손흥민은 문전으로 달려가는 존슨을 향해 완벽한 패스를 찔러줬다. 존슨은 침착하게 처리하지 못하고, 슈팅을 하늘로 날려보냈다.
|
|
결정적인 찬스를 존슨보다 더 많이 놓친 선수들은 모두 리그 10골 이상을 넣은 선수들이다. 최소한 시즌 내내 밥값을 해줬다고 볼 수 있는데 존슨은 단 5골에 머물렀다. 유독 존슨은 손흥민이 만들어준 기회를 많이 놓쳤다.
존슨의 골 결정력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또 있다.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될 확률을 분석하는 기대득점값(xG) 통계에서 존슨의 기록을 보면 12골 이상을 넣었어야 했다. 그런데 실제 기록은 5골이 전부다. xG가 10골 이상인 EPL 선수 중에서 존슨보다 실제 득점과 차이가 많이 나는 선수는 누녜즈를 제외하면 없다. EPL 최악의 골 결정력을 보여준 셈이다.
|
토트넘이 존슨을 데려오기 위해 5,500만 유로(약 810억 원)를 지불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아쉬운 기록이다. 5,500만 유로라는 이적료는 탕귀 은돔벨레와 히샬리송 다음으로 비싼 금액이었다. 존슨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토트넘이 거액을 지불했다고 해도, 첫 시즌 존슨의 활약은 100% 믿음직스럽지는 못했다.
존슨이 자신한테 찾아왔던 찬스의 절반만 살렸어도 토트넘 시즌 성적은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다. 애스턴 빌라와의 경쟁에서 밀릴 이유가 전혀 없었다. 손흥민도 리그 도움왕 경쟁을 시즌 끝까지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존슨이 다음 시즌에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실패한 영입이라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