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내 걱정 말고 자기가 잘하면 되는데…"
박건우는 명실상부 NC 타선을 이끄는 간판 타자 중 한명이다. 올시즌에도 타율 3할3푼3리 4홈런 2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82로 훌륭하다.
경기전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도 박건우의 동점 2루타 상황에 대해 "역시 우리나라 가장 잘 치는 타자 중 한명"이라며 아쉬움 담긴 찬사를 보냈다.
|
박건우는 발톱이 들리는 부상을 당해 지명타자로 출전중이다. 사령탑 역시 박건우의 몸상태를 걱정했다. 출전을 고집하는 그에게 "쉬는게 어떠냐"고 수차례 권했다고. 라인업에서도 제외했었다. 하지만 박건우 본인의 의지가 강했다.
"야구장에 나와서 '오늘은 꼭 이기고 싶다. 지명타자로라도 나가고 싶다'고 의지를 보이는데 뺄수가 없었다. 어제는 또 좋은 안타까지 쳐줘서 고맙다."
|
강인권 감독은 NC 선수들 사이에 승리하고픈 마음으로 똘똘 뭉친 분위기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선수들이 유독 평소보다 더 파이팅이 넘쳤던 덕분에 승리할 수 있는 흐름을 탔다는 것.
그는 "박민우나 박건우, 또 외국인 선수들이 더그아웃에서도 그렇고, 경기하는 자세도 뭔가 남달랐다. 승리에 대한 갈망이 보였다. 결국 선수들이 만든 승리가 아닌가 싶다"며 뿌듯해했다. 이어 "박건우만 잘하면 자기가 날 걱정할 일이 있겠나"라며 환하게 웃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