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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팬들이 '집단 멘붕'에 빠졌다.
이에 앞서 영국 공영방송 BBC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일제히 웨스트햄의 차기 감독 선임 소식을 전했다. 이 매체들은 '웨스트햄이 다음 시즌 지휘봉을 로페테기 감독에게 맡기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 역시 이날 SNS를 통해 '로페테기 감독이 다음 시즌부터 웨스트햄의 새 감독으로 부임하기로 합의했다. 세부 사항이 확정되면 계약에 사인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렇듯 로페테기 감독의 웨스트햄 부임은 확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웨스트햄 구단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모예스 감독과 재계약하는 대신 로페테기 감독을 새로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모예스 감독은 웨스트햄을 EPL 상위권으로 이끌었고, 2022~2023시즌에는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우승을 차지하기도 한 명장이다. 웨스트햄은 덕분에 43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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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웨스트햄 구단이 스탯상 월등히 좋은 감독과 재계약하는 대신, 오히려 성적이 나빴던 감독을 데려오는 선택을 한 것이다. 물론 로페테기 감독 역시 레알 마드리드 같은 명문구단을 지휘하기도 했고, 스페인 세비야 감독시절인 2019~2020시즌에는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번써 과거의 일이다. 최근에는 부진하다.
때문에 팬들은 격앙된 표현을 사용하며 반발하고 있다. 한 팬은 "모예스에서 로페테기까지 내려간 것은 축구 역사상 가장 큰 다운그레이드다. 이건 모예스 감독에 대한 무례다"라고 말했다. 다른 팬은 "구단이 강등하려고 모예스를 제거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다른 팬은 "웨스트햄은 무려 두 배의 예산을 써가며 구단 사상 세 번째로 성공한 감독을 울버햄튼의 게리 오닐보다 못한 감독으로 교체했다"며 이번 결정이 잘못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