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광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6연패 뒤 2연승. 광주가 2로빈을 앞두고 연승을 질주하며 확실한 반등 포인트를 마련했다.
반면 3연속 무패를 질주하던 대전(10점)은 광주전 연속 무승 징크스를 8경기로 늘리며 11위로 내려앉았다.
이정효 감독은 지난 제주전에서 선발 명단 네 자리를 교체했다. 이건희 이희균이 투톱을 맡고, 김한길 정호연 박태준 문민서가 미드필드진을 구성했다. 두현석 안영규 변준수 김진호가 포백을 꾸리고, 김경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허율 최경록 이강현 정지용 가브리엘, 엄지성 이상기 포포비치, 김태준은 벤치에 대기했다. 이정효 감독은 광주가 잘하는 축구를 계속해서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반 공 소유권을 쥔 광주가 몰아붙였다. 5분 이건희의 문전 앞 헤더가 상대 골키퍼 품에 안겼다. 6분 이희균의 오른발 슛도 이창근에게 걸렸다. 하지만 선제골은 반대쪽 골문에서 나왔다. 배서준이 상대 진영에서 김진호에게 파울을 얻었다. 주세종이 문전으로 띄운 공을 김현우가 이마에 맞췄고, 이를 안톤이 노마크 상황에서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부심은 곧바로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었지만,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이 가동된 끝에 골로 인정됐다. 안톤은 지난해 4월 전북전 이후 1년 1개월만에 골 맛을 봤다.
|
|
|
광주는 전반에만 오프사이드 4개에 걸릴 정도로 공격 작업, 특히 측면 공격이 원활하지 않았다. 예상한대로 이정효 감독은 하프타임에 변화를 꾀했다. 김한길 문민서를 빼고 엄지성 가브리엘을 투입했다. 대전도 송창석을 불러들이고 레안드로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광주의 교체술이 먼저 적중했다. 교체투입한 엄지성은 특유의 번뜩이는 드리블로 왼쪽 측면과 왼쪽 하프스페이스를 공략했다. 대전 수비수들이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아니나 다를까, 몰아치던 광주가 6분만에 동점골을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가브리엘이 좌측 골대 앞에서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 공을 골문 앞으로 배달했다. 엄지성의 다이빙 헤더가 이창근의 손에 맞고 흘러나왔다. 이희균이 빠르게 달려와 발끝으로 툭 밀어넣었다. 이희균의 시즌 4호골. 다급해진 대전은 12분 배서준 신상은을 빼고 김승대 오재석을 투입했다. 후반 16분 광주 이정규 수석코치가 판정에 대한 항의로 퇴장을 당했다. 전반전엔 이정효 감독이 대기심과 설전을 벌이다 경고를 받았었다.
경기는 과열 양상을 띠었다. 안영규가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발을 높게 들어 경고를 받았다. 주세종은 엄지성의 드리블을 고의로 저지하는 반칙으로 경고를 받았다. 후반 25분 대전은 공민현을 빼고 음라파를 투입하며 추가골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후반 18분 광주 골키퍼 김경민의 패스 미스를 틈타 공민현이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지만, 공민현이 쏜 슛은 김경민에게 막혔다. 광주의 반격이 시작됐다. 34분 광주 엄지성이 상대 박스 안 왼쪽 대각선 지점에서 찬 슛이 이창근 선방에 막혔다.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지용의 헤더가 골대를 강타했다. 광주는 이건희 두현석을 빼고 허율 이상기를 투입하며 마지막 힘을 쥐어 짰다.
후반 41분, 광주가 기어이 역전골을 터뜨렸다. 교체 자원들이 득점을 합작했다. 가브리엘의 크로스를 장신 공격수 허율이 골문 앞에서 헤더로 밀어넣었다. 최근 팀 사정상 센터백으로 출전하던 허율은 중요한 시점에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허율은 후반 추가시간엔 센터백으로 내려와 실점을 막았다. 경기는 그대로 광주의 2대1 승리로 끝났다.
광주=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