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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캡틴쏜' 손흥민(토트넘)이 은퇴하기 전 트로피를 따내기 위해선 토트넘을 떠나는 편이 우승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라는 게 리버풀전 패배로 더욱 명확해졌다.
이로써 토트넘은 2004년 이후 20년만에 리그 4연패 늪에 빠졌다.
승점 60점에 머문 토트넘은 3경기를 남겨두고 4위 애스턴 빌라(67점)와 승점차가 7점이 되면서 다음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기 위해선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빌라가 남은 2경기에서 모두 패하는 '기적'이 일어나길 기도해야 하는 신세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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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토트넘이 고통받고 있는 사이, 임대생 탕귀 은돔벨레는 두 시즌 연속 우승컵을 들게 생겼다. 지난 2022~2023시즌 '괴물센터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나폴리에서 세리에A 우승을 합작한 은돔벨레는 올 시즌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로 또 임대를 떠나 우승을 목전에 뒀다.
갈라타사라이는 6일 시바스포르와 튀르키예 수페르리그 35라운드 홈경기에서 6-1 대승을 거두며 15연승을 질주했다. 31승3무1패 승점 96점을 기록하며 3경기를 남겨두고 2위 페네르바체(89점)과 승점차를 7점으로 벌렸다. 페네르바체는 4경기를 남겨뒀다. 2019년 클럽 레코드인 6000만유로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은돔벨레는 올 시즌 주로 교체로 19경기에 출전했다.
미드필더 해리 윙크스는 올 시즌 레스터시티로 임대를 떠나 처음으로 우승 세리머니를 경험했다. 레스터는 강등 1년만에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다시 프리미어리그 티켓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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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과 지난 1월 나란히 뮌헨으로 이적한 해리 케인과 에릭 다이어는 비록 분데스리가, DFB포칼 우승은 놓쳤지만, 여전히 챔피언스리그 우승 가능성이 남아있다. 레알과 준결승 1차전 홈 경기에서 2-2로 비긴 뮌헨은 9일 레알 원정길에 오른다. 현재 2위인 뮌헨은 빅이어를 놓치더라도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은 이미 거머쥔 상태다. 토트넘이 걱정해야 하는 건 케인과 다이어가 아니라 토트넘이 아닐까.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