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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대 간판 미드필더' 황인범(28·츠르베나 즈베즈다)이 경력 최초로 리그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17~2018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리그 7연패를 달성했다. 구단 통산 35번째 세르비아 최상위리그에서 별을 달았다.
2015년 대전하나 시티즌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황인범은 데뷔 9년만에 처음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황인범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대전에서 활약한 뒤 2019년~2020년 밴쿠버 화이트캡스(미국프로축구), 2020~2022년 루빈 카잔(러시아), 2022년 FC서울(한국), 2022년~2023년 올림피아코스(그리스) 등에서 활약했다.
지난해 여름 세르비아 리그 역대 최고 이적료인 500만유로(약 73억원)에 즈베즈다 유니폼을 입고 첫 시즌만에 감격적인 우승의 순간을 만끽했다. 멀리 돌아왔기에 더욱 감격적인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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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임승차'는 없었다. 황인범은 곧바로 주전 미드필더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 리그와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했다. 중원에서 왕성한 활동량, 적극적인 압박과 부드러운 탈압박, 창의적인 침투 패스로 경기에 차이를 만들었다. 세트피스도 황인범 전담이었다.
우승을 확정한 토폴라전에서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후반 10분 피터 올리앙카의 선제골을 도운 황인범은 리그에서 현재까지 4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커리어 하이다.
지난 1월~2월 카타르아시안컵을 치르고 돌아온 이후에만 3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진두지휘했다. 즈베즈다는 이날까지 7연승을 질주했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한 황인범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챔스 데뷔골을 터뜨리는 등 유럽 무대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올 시즌 리그와 챔스를 가리지 않고 맹활약한 황인범은 4월 말부터 세르비아 현지 매체발 빅리그 이적설 보도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25일 파르티잔과 세르비아컵 준결승전 홈경기에 스페인 클럽 레알 베티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중위권 클럽 스카우트가 황인범을 보러 경기장을 찾았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황인범의 동갑내기 절친 황희찬이 몸 담은 울버햄튼을 비롯해 크리스탈 팰리스가 황인범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내용의 보도도 나왔다.
재정적으로 안정적이지 않은 즈베즈다가 이번 여름 적정한 이적료를 제시하는 구단이 등장할 경우, 황인범을 붙잡지 않을 것이라고 현지 매체는 전하고 있다.
황인범은 한 번의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더블'을 노린다. 오는 22일 보이보디나와 세르비아컵 결승전을 앞뒀다. 즈베즈다에 더블을 안기고 더 큰 무대로 진출할 수 있을까?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