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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는 역시 '공격축구'다. 수원FC 사령탑 시절부터 화끈한 공격축구로 주목을 받았다. 실점이 많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김 감독은 그 리스크를 감수하며 '한 골 먹으면 두 골 넣는' 축구를 펼쳤다. 성과도 있었다. 2020시즌 아무도 예상 못한 승격에 성공했고, 2021시즌에는 창단 첫 파이널A행을 이끌었다. 2023시즌에도 팀을 잔류시켰다.
전술적으로 변화를 줬다. 좁혀 있던 측면 자원들을 와이드하게 벌렸다. 박스 안 숫자도 늘렸다. 이에 대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나머지 공부까지 했다. 연장 훈련까지 진행했다. 선수들 사이에 '역대급 훈련 시간'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특히 전반 득점이 지난 10경기에서 단 2골에 불과한만큼, 선제 득점을 강조했다.
곧바로 성과를 봤다. 이랜드는 27일 홈에서 열린 충남아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9라운드에서 5대0 대승을 거뒀다. 구단 창단 후 최다 점수차 승리였다. '에이스' 브루노 실바가 멀티골을 넣었고, 터지지 않던 이코바가 두 경기 연속골로 흐름을 탔다. 박정인도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강조한대로 전반에만 3골을 넣었고, 승기를 잡은 후에도 라인을 내리지 않고 계속해서 골을 노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공격이 살아나자, 수비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