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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24년 4월 26일. 황선홍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56)에게 잊을 수 없는 날이다. 한국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겸 올림픽 예선 8강에서 객관적인 전력이 열세인 인도네시아를 맞아 2대2 후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도하 참사'를 당한 것은 황 감독의 지도자 커리어에 큰 오점으로 남을 전망이다. 30년이 훌쩍 넘는 축구 인생에서 수없이 천당과 지옥을 오간 황 감독이지만, 한국 축구의 40년만의 올림픽 진출 실패는 황 감독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힐 수밖에 없다. FC서울과 대전하나에서 신통치 않았던 황 감독은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반등에 성공했고, 올해 올림픽을 통해 다시 최고의 자리로 오르길 바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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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감독의 계약기간은 올림픽 본선까지였다.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에 사실상 결별 수순이다. 축구계는 협회가 황 감독을 당장 A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선발하기가 부담스럽지 않겠느냐고 관측하고 있다. 황 감독은 "지쳤다. 일단 쉬고 싶다"고 했다. 그동안 수없이 천당과 지옥을 오간 황 감독은 다시 반등할 수 있을까.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