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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 세르비아 매체가 '국대 미드필더' 황인범(28·츠르베나 즈베즈다)에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중위권 구단이 관심을 보인다고 보도한 가운데, 다른 매체가 팀명을 언급했다.
메리디안스포츠는 '잉글랜드 클럽의 스카우트들이 파르티잔과 (영원한)더비에서 황인범이 팀 승리를 이끌어 컵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과정을 현장에서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황인범은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90분을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전반 28분, 상대 진영 우측에서 문전을 향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로 알렉산다르 필리포비치의 자책골로 끌어냈다. 즈베즈다는 전반 30분 피터 올라인카의 추가골로 2-0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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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머에 따르면, 즈베즈다 구단은 조건이 맞으면 황인범을 이적시킬 용의가 있다. 이 매체는 '황인범은 수페르리가보다 더 강한 리그에서 뛸 수 있다. 즈베즈다는 그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지만, 재정적으로 강력한 제안이 오고, 황인범이 이적을 원한다면 경영진은 이를 고려할 것이다. 물론 (EPL 구단이)황인범을 영입하려면 꽤 두둑한 이적료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즈베즈다가 황인범에게 역대 최고 이적료를 투자한만큼 만족스럽지 않은 이적료로는 놓아주지 않을 것 같다.
세르비아 매체 쿠리르는 26일 뒤이어 황인범의 이적설을 집중 조명한 기사에서 "즈베즈다보다 더 강한 팀이 황인범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건 비밀이 아니"라며 "황인범에게 두 가지 진지한 제안이 도착했다. 그 중 한 팀은 모두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보도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 매체는 "두 클럽의 이름은 비밀에 부쳐졌다"면서도 "우리가 알아낸 정보로는 지난 더비에서 스페인 레알 베티스 스카우트가 황인범을 관찰했다는 것이다. 우리 정보에 따르면, 그들은 (황인범의 활약에)만족하고 웃으며 경기장을 떠났다고 한다"고 밝혔다. 쿠리르가 베티스를 언급한 만큼 '깜짝 놀랄 팀'은 베티스 외 다른 팀일 확률이 크다.
쿠리르는 "즈베즈다는 세르비아 리그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550만유로(현재환율 약 80억원)에 황인범을 영입했다. 단 한 시즌만에 그의 이적료가 두 배로 늘어날 수 있다. 우리 정보로는 황인범에게 관심이 있는 구단은 800만유로(약 117억원), 1000만유로(약 147억원) 정도의 이적료를 지불할 준비가 되어있다. 즈베즈다가 황인범을 지킬 방법이 있을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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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머는 "황인범은 수페르리가보다 더 강한 리그에서 뛸 수 있다. 즈베즈다는 그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지만, 재정적으로 강력한 제안이 오고, 황인범이 이적을 원한다면 경영진은 이를 고려할 것이다. 물론 (EPL 구단이)황인범을 영입하려면 꽤 두둑한 이적료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쿠리르는 이번 기사에서 지난해 여름 올림피아코스에서 즈베즈다로 이적하는 과정을 상세히 다뤘다. "당시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 경영진과 갈등을 겪었다. 나폴리,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프라이부르크,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체가 황인범을 원했다. 올림피아코스는 1500만유로(약 220억원)를 요구했지만, 누구도 그 금액을 지불하길 원치 않았다. 이적시장 마지막 날에 즈베즈다가 뛰어들어 3배 적은 돈으로 황인범을 영입했다"고 돌아봤다.
황인범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힐랄 링크가 뜬 지난해 7월 스포츠조선과 단독 인터뷰에서 "알다시피 이적설은 정작 당사자인 선수들이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어느 팀의 관심이라도 너무 감사하다. 나라가 어디이고, 리그가 어디인지는 중요치 않고,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황인범은 지난해 유럽 에이전트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황인범은 '친정' 대전하나에서 프로 데뷔해 밴쿠버 화이트캡스(미국), 루빈 카잔(러시아), FC서울(한국), 올림피아코스(그리스) 등 다양한 리그를 누볐다. 최근 일주일새 링크된 세 팀은 레알 베티스, 울버햄튼, 팰리스다. 울버햄튼은 2023~2024시즌 EPL 34라운드 현재 12위, 팰리스는 14위를 달린다. 베티스는 라리가 7위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