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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충격적인 패배였다. 한국축구의 파리행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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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감독도 3-4-3 카드를 내세웠다. 스트라윅을 중심으로 술라이만, 퍼디난이 좌우에 섰다. 아르한, 추 아 온, 제너, 파미가 허리진에 포진했다. 허브너-리도-테구가 스리백을 이뤘다. 수타리아디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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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를 뺏긴 한국이 라인을 올려 공격적으로 나섰다. 좌우 측면을 이용해 인도네시아를 흔들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강한 압박과 단단한 수비 조직으로 맞섰다. 28분 이태석의 롱스로인이 골키퍼를 맞고 떨어졌지만, 아쉽게 세컨드볼을 따내지 못했다. 32분 치명적인 위기를 맞았다. 수비 실수를 틈타 인도네시아가 역습에 나섰다. 퍼디난이 침투하던 스트라윅에게 건넸고, 스트라윅은 다시 뛰어들던 퍼디난에게 백힐로 연결했다. 노마크 상황에서 퍼디난의 슈팅은 다행히 제대로 감기지 않으며 골대를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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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측면에서 1대1 돌파로 기회를 노렸지만, 정작 마무리를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못했다. 막판 엄지성의 돌파가 살아나며 여러차례 코너킥을 만들어냈다. 결국 엄지성 쪽에서 동점골이 나왔다. 45분 홍시후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엄지성이 뛰어들며 헤더로 연결했고, 이는 상대 수비수 테구를 맞고 수타리아디 골키퍼를 맞고 그대로 득점이 됐다. 테구의 자책골이었다.
1-1로 마무리 되는 듯 했던 전반은 추가시간 다시 요동쳤다. 상대의 롱패스가 이강희와 백종범 골키퍼 사이로 떨어졌고, 두 선수의 커뮤니케이션 미스를 틈타 스트라윅이 밀어넣었다. 다시 리드를 잡은 인도네시아는 전반 종료 직전 다시 한번 기회를 만들었다. 위탄의 슈팅이 스트라윅 발에 맞고 골문으로 향했고, 이번에는 백종범 골키퍼가 막아냈다. 결국 전반은 1-2로 끝이 났다. 점유율 48대52, 슈팅수 1대6, 유효슈팅수 0대3 모든 면에서 열세였던 전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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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분에도 또 다시 스트라윅이 왼쪽에서 돌파한 후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이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13분 또 위기를 넘겼다. 상대의 절묘한 패스가 왼쪽을 침투하던 퍼디난에게 향했다. 퍼디난은 박스까지 진입했지만, 마지막을 슈팅으로 택했다. 다행히 옆그물을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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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9분 엄지성 대신 홍윤상(포항)을 투입했다. 30분 조현택이 얻어낸 프리킥을 정상빈이 날카로운 킥으로 돌문을 노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31분에는 강성진의 코너킥을 조현택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빗나갔다. 32분 인도네시아가 역습에 나섰다. 오른쪽에서 짧은 패스를 받은 스트라윅의 슈팅은 다행히 백종범 정면으로 향했다. 한국은 34분 강성진을 빼고 장시영(울산)까지 투입하며, 교체 카드를 모두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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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수비를 두텁게 하며 역습으로 맞섰다. 인도네시아도 변화를 줬다. 연장 전빈 10분 제너와 파자르를 빼고 켈리와 아르칸을 넣었다. 11분 아르한의 롱스로인을 백종범이 제대로 잡지 못했다. 뒤로 흐른 볼을 노마크상황에서 퍼디난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았다. 연장 전반은 득점없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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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선축에 나섰다. 1번 키커 김민우가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백종범이 방향을 읽었지만 사난타의 킥도 성공. 이강희도 대담하게 상단에 공을 꽂았다. 아르한의 슈팅도 백종범이 거의 막을 뻔 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됐다. 3번 키커 황재원과 스트라윅도 성공하며 스코어는 3-3. 4번째 키커 백상훈과 퍼디난도 성공했다. 운명의 마지막 키커. 주장 변준수가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백종범이 허브너의 슈팅을 막아내며 경기가 끝나는 듯 했지만 백종범의 발이 떨어졌다며, 무효가 됐다. 재차 때린 슈팅은 득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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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