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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이건 내 결정이다. 난 지금 즐기고 있다."
지난 1월에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리버풀을 떠나겠다는 발표를 한 뒤에 한 동안 누가 리버풀의 다음 지휘자가 될 것인가를 주제로 이적 시장 전문가와 축구 평론가들이 활발한 의견을 냈고, 리버풀 구단 역시 많은 후보들을 검토했다. 그 결과 레버쿠젠을 무패행진으로 이끌고 있던 알론소가 가장 적합한 클롭의 후계자로 지목됐다. 당시 레버쿠젠은 무패로 승승장구하며 리그 1위를 질주했고, 결국 바이에른 뮌헨의 아성을 무너트리고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그러나 한동안 '클롭 후계자 1순위'로 여겨졌던 알론소 감독은 돌연 레버쿠젠 잔류를 선언했다. 지난 2월에 팀 토크가 '알론소의 리버풀 3년 계약'을 단독 보도한 이후에 나온 일이다. 알론소는 3월에 '레버쿠젠에 남아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끌겠다. 레버쿠젠에서 더 할 일이 많다'고 말한 것.
이어 머슨은 "알론소가 자신의 일에 만족해 한다는 건 알겠다. 큰 찬사를 받고 있으니 당연히 그럴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런 기회는 아주 드물게 찾아오기 때문에 이 결정을 후회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핵심은 알론소가 리버풀의 제안을 뿌리치고, 레버쿠젠에 잔류하기로 한 것이 실수이며 후회할 것이라는 지적이었다.
하지만 알론소는 이런 머슨의 지적에 정면대응했다. 그는 스페인 매체 AS와의 인터뷰에서 "머슨은 내가 가치를 두지 않는 것을 선택하는 결정을 내렸을 것이다. 이건 내 결정이고, 모든 사람은 자신의 결정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머슨이 현역 시절 술과 마약, 도박에 빠져 있던 것을 비꼬며 자신의 결정에 관여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이어 알론소는 "잔류하기로 한 나의 결정이 옳은 것이기를 바란다. 지금을 즐기고 있으며, 계속 발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