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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주드 벨링엄을 싫어하는 축구 팬이 있을까.
전반 12분 다니 카르바할이 공을 받자 벨링엄은 하프라인 밑에서부터 질주하기 시작했다. 카르바할의 높이 뜬 패스를 환상적인 터치로 잡아낸 벨링엄은 침착하게 페데리코 발베르데한테 패스를 넘겨줬다. 발베르데의 패스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거쳐서 호드리구에게 연결됐고, 레알의 선제골이 터졌다. 호드리구의 집중력도 빛났지만 벨링엄의 공간 이해력부터 시작된 득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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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에서도 2번 키커로 나와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벨링엄은 이번 경기에서 엄청난 폭발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다른 방식으로 팀 승리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월드 클래스라는 걸 증명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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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링엄의 인성도 화제가 됐다. 벨링엄은 경기 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인 리오 퍼디난드와 만나 "레알에서 뛰는 건 압박 그 이상의 책임감이 따른다. 레알과 같은 구단에 온다면 당연히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스포트라이트도 따라온다. 레알에 있다면 팀은 책임감을 해낼 선수라고 보는 것이다"며 프로다운 인터뷰를 남겼다.
그러자 퍼디난드는 "사람들이 자신이 딸이 누군가를 집에 데려오길 원한다면 벨링엄 같은 사람일 것이다. 도대체 몇 살인지 모르겠다"며 농담을 던졌다. 영국에서도 벨링엄과 같은 선수라면 사윗감 '프리패스'상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