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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김민재한테 더 이상의 기회를 주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투헬 감독은 데 리흐트가 아닌 우파메카노를 김민재의 파트너로 삼았다. 로테이션도 거의 없었다. 김민재가 혹사에 가까운 출장으로 경기장에서 실수해도 데 리흐트를 기용하지 않았다. 데 리흐트가 부상이 잦았다고 해도, 선수 입장에서는 분명히 불만스러웠을 것이다.
그랬던 데 리흐트가 후반기에 들어선 팀의 중심적인 수비수가 됐다. 에릭 다이어가 영입되고, 우파메카노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김민재도 함께 밀려났다. 최근 투헬 감독은 데 리흐트와 다이어만 선발로 내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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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은 이번 시즌 내내 센터백 듀오를 꼭 파트너와 함께 기용한다.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조합이 섞인 적도 있지만 김민재가 나오면 우파메카노와 함께, 데 리흐트가 선발이면 다이어를 내보냈다. 아스널전에서 데 리흐트에게 최고의 모습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다이어도 함께 내보낼 것이라는 의미다.
투헬 감독은 지난 FC퀼른전이 끝나고 다소 예상하지 못한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김민재나 우파메카노를 좌측 풀백으로 출전시킬 수도 있다는 이야기였다. 주전 레프트백인 알폰소 데이비스가 경고 누적 징계로 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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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는 포지션을 검토하고 있다. 준비할 시간이 남았다. 누세르 마즈라위와도 이야기를 해야 한다. 그도 투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오늘 밤에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다"고 밝히면서 마즈라위를 선발 카드로 고민하고 있다는 힌트만 남겼다.
마즈라위는 원래 우측 풀백이 주포지션이지만 좌측에서도 뛸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부카요 사카를 막아야 하는 중요한 위치라 갑작스러운 포지션 변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하이덴하임전에서도 수비력이 아쉬웠고, 퀼른전에서도 선택받지 못한 김민재가 갑자기 풀백으로 뛸 가능성은 매우 낮다.
바이에른이 아스널을 이기면 앞으로도 바이에른의 일정은 여유롭지 않다. 리그 순위보다는 UCL 우승에 집중해야 하기에 로테이션을 해야만 하는 순간이 올 것이다. 그때는 투헬 감독이 김민재를 선발로 내보내거나 후반 일찍 교체로 투입하는 순간을 고려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바이에른이 만약 4강 진출에 실패하면 리그 경기만 남게 된다. 바이에른은 2위 자리를 지켜야 하기에 로테이션을 돌릴 여유가 없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계속해서 김민재는 벤치에서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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