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순위표가 낯선 것은 K리그1만이 아니다. 4라운드 밖에 펼쳐지지 않았지만, '하나은행 K리그2 2024'의 순위표도 당초 예상과는 다른 그림이다. 2023시즌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던 충남아산(승점 8)과 FC안양(승점 7)이 1, 2위고,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나섰던 경남FC와 김포FC(이상 승점 3)가 12, 13위에 머물러 있다. 안양은 리그의 유일한 무패팀(2승1무)이다. 개막 전 '빅3'로 평가받은 수원, 부산, 서울 이랜드는 벌써 2패를 당했다.
상대팀 성남은 최철우 감독 대행 부임 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코리아컵에서 시즌 첫 승에 성공한데 이어 지난 김포전에서 2대1 승리해 리그 첫 승까지 챙겼다. 4라운드 전까지 1무2패를 기록하며 3경기에서 단 1골 밖에 넣지 못했지만, 김포전에서는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성남은 경기 내내 적극적인 전방 압박과 빠른 역습으로 김포의 공격 기회를 차단했고, 높은 점유율(65%)로 끊임없이 공격을 시도했다. 그 결과 15개 슈팅 중 유효슈팅 7개를 만들어내는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충남아산과 성남은 지난 시즌 1승1무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이번 경기도 팽팽한 승부가 예상된다.
안양은 6일 오후 2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안산 그리너스를 상대로 4경기 무패에 도전한다. 안양은 지난 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를 2대1로 제압했는데, 마테우스가 멀티골을 넣었다. K리그 데뷔골이기도 했다. 안양은 마테우스를 중심으로 단레이, 야고로 이어지는 브라질 삼각편대를 구축해, 초반 기대 이상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안양은 안산을 상대로 7경기 연속 무패(4승3무)를 기록 중인만큼, 선두까지 노리겠다는 각오다.
최하위 김포는 6일 오후 4시30분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이랜드와 충돌한다. 사실상 재창단에 가까울 정도로 변화의 폭이 컸던 김포는 초반 다소 부침이 있는 모습이다. 이랜드도 2연승 뒤 2연패에 빠지며 주춤하고 있다. 갈길 바쁜 두 팀의 만남이라 치열한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