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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감독 커리어 첫 승, 프로 데뷔골만큼 짜릿하더라고요."
오 감독은 올해 사령탑으로 변신했다. 오 감독은 K리그, 일본 J리그, 중국 슈퍼리그,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등을 오가며 남부럽지 않은 커리어를 보냈다. 국가대표로도 2010년 남아공월드컵, 2007년 아시안컵, 2003년 U-20 월드컵 등을 뛰었다. 2021년 선수생활을 마무리한 오 감독은 은퇴 후 다양한 영역에 도전했다. 오 감독은 "원래는 쉬려고 했다. 지금까지 축구만 했으니까 다양한 것을 경험하고 싶었다. 은퇴하자마자 해설도 하고, 예능도 나갔다. 그런데 축구장이 그립더라"고 했다.
때마침 파주시민에서 제안이 왔다. 오 감독은 "고민했다. 사실 은퇴 후 별 꿈이 없었다. 뭐를 해야할까 생각하는데, 해설도, 방송도 해보니까 현장에 있을 때가 내 스스로 살아 있음을 느끼더라"라며 "코치 경험 없이 바로 감독이 되는게 맞는걸까, K리그가 아닌 K3리그에서 하는게 맞는걸까 하는 고민은 있었다"고 했다. 결론은 '도전'이었다. 1984년생 오 감독은 리그 최연소 감독이 됐다. K리그1부터 K3리그를 통틀어 가장 어린 감독이다.
오 감독은 "영광스럽게도 선수생활 동안 홍명보 허정무 김기동 등 다양한 명장들과 함께 했다. 감독님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개인적으로는 어떤 축구를 해야겠다는 것보다는 끈끈한 팀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상대가 우리를 만나면, '아, 오 감독팀은 열심히 해서 쉽지 않다'는 생각을 들게 하고 싶다"며 "잘 성장해서 K리그에서 감독도 해보고 싶다. 물론 파주시민과 함께 K리그로 올라가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