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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책임감', 카즈키가 수원 삼성에 잔류한 이유였다.
물론 팬들도 빼놓을 수 없다. 수원은 K리그에서 가장 열성적인 서포터스를 보유했다. 지난 시즌 잔류 싸움을 펼칠때도, 올 시즌 강등 후 승격 전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서도, 뜨거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 시즌 개막전부터 유료관중 집계 이후 2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고, 안산 그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서는 5000명이 넘는 원정 응원단를 동원하는 등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고 있다. 카즈키는 "강등을 당했음에도 그 이상의 목소리를 내주고 계신다. 우리가 보답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 보답은 역시 승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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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키는 변함없이 빼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외모는 조금 달라졌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머리가 더 길어졌다. 카즈키는 "머리를 기른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사실 한국에서 아직 마음에 드는 미용실을 찾지 못했다"고 웃은 뒤 "한국 선수들의 스타일은 다 비슷하지 않나. 나도 똑같아지는게 싫어서 개성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미소지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