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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해리 케인의 무관 저주가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바이에른은 전반 초반부터 무너졌다. 전반 10분 카림 아데야미가 빠른 속도로 마티아스 더리흐트를 뚫어내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후 만회골을 터트리지 못한 바이에른은 후반 38분 율리안 뤼에르손에게 추가 시점까지 허용했다. 바이에른은 이날 경기 패배로 지난 2014년 4월 이후 처음으로 리그 홈경기에서 도르트문트에 패했다.
바이에른의 리그 12연패 도전도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경기 후 투헬 감독은 우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레버쿠젠은 축하한다"라며 사실상 레버쿠젠의 우승을 인정했다. 이미 DFB 포칼 등에서 탈락한 바이에른은 아직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른 상태지만, 경쟁팀들을 고려하면 우승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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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케인의 이적과 동시에 바이에른이 무관 위기에 놓이니 그의 '무관 DNA'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특히 케인은 올 시즌 바이에른의 우승 기회가 무산된 DFB 포칼 경기, 레버쿠젠전까지 중요한 경기들에서 결장하거나 침묵했다. 이날 도르트문트를 상대로도 케인은 4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바이에른 팬들도 이날 경기 이후 케인에 대해 "케인의 저주는 진짜다", "토트넘에서 그를 빼낼 수는 있지만, 그에게서 토트넘을 빼낼 수는 없다", "셀틱에 가면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 "케인의 저주다. 바이에른이 홈에서 도르트문트에 패한 것이 언제인가"라며 분노했다.
우승 트로피를 향한 케인의 열망이 언제쯤 해소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