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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최고령 데뷔전, 내 점수는?" '33세 343일' A매치 데뷔전 주민규, 다음 목표는 '데뷔골'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4-03-22 05:50


[현장인터뷰]"최고령 데뷔전, 내 점수는?" '33세 343일' A매치 …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 손흥민이 선제골을 성공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3.21/

[현장인터뷰]"최고령 데뷔전, 내 점수는?" '33세 343일' A매치 …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가 열린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손흥민이 선취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상암=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3.21/

[현장인터뷰]"최고령 데뷔전, 내 점수는?" '33세 343일' A매치 …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대한민국과 태국의 경기, 손흥민이 선제골을 성공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상암=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3.21/

[상암=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연습생 신화' 주민규(울산)가 감격의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아쉬움은 컸다.

대한민국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태국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3차전에서 1대1로 비겼다. 손흥민이 전반 42분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후반 17분 수파낫 무에안타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다.

선발 출전한 주민규는 64분을 소화했다. 그는 "데뷔전을 치르기 위해서 수없이 많은 노력을 하고 상상을 했다. 꿈이 현실이 된 것에 기뻤지만 승리를 가져오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33세333일에 A대표로 발탁됐다. 최고령 태극마크의 기록을 작성했다. 태국전 출전으로 최고령 A매치 데뷔전 기록(33세 343일)도 새롭게 세웠다.

주민규는 "서른 세 살밖에 안 먹었는데 마흔 살 먹은 것처럼 최고령이라고 하니까 느낌이 좋 그렇더라. 그래도 1등이니까 기분 좋게 하려고 한다"고 쑥스러워했다. 그는 A대표팀에 발탁된 후 "대표팀 막내라고 생각하고 머리 쳐박고 정말 간절하게 뛸 생각이다"고 했다. 데뷔골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화려한 연계 플레이와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주민규는 "만족하지 못하지만 최선을 다해 도움을 주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6만4912명, 만원 관중 앞에서 그라운드를 누빈 데 대해서는 "많은 팬 분들이 올 것으로 예상했고, 대표팀 경기도 봤다. 응원의 힘을 받아 아드레날린이 날리면서 신났던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전반 19분 데뷔골 기회가 있었다. 주민규의 강력한 압박이 도화선이 돼 황인범의 왼발 슈팅으로 연결됐다. 볼은 골키퍼 맞고 흘러나왔고, 주민규가 쇄도하며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그의 왼발 슈팅은 빗맞았다.

그는 "분명히 그라운드 상태가 안 좋아서 준비하고 있었는데. 나에게도 불규칙하게 볼이 왔다.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주민규는 또 "라인을 블록하는 역할을 처음 준비했다. 이어 감독님이 내려와서 공간을 만드는 플레이를 하라고 지시하셨다. 원하는 플레이여서 잘 맞았다"고 했다.


손흥민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정말 좋은 선수고. 잘 맞춰주면 골을 넣게 할 수도, 도움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반색했다. 자신의 데뷔전 점수를 묻는 질문에는 "이겼다면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데, 비겨서 좋은 점수를 못 줄 건 같다. 50% 정도 줄 수 있을 것"고 했다.

4차전 상대도 태국이다. 닷새 후인 26일 방콕의 라자망갈라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주민규는 "처음보다는 두 번째가 나을 거다. 긴장을 안한다고 했지만 힘이 들어가지 않았나 생각한다. 여유있게 좋아하는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다. 다음 목표는 데뷔골이다. 다음 경기도 머리 막고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며 "팬분들이 더 간절하게 응원해줬다. 지분이 있다. 감사함을 잊지 않고, 누가 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뛰는 것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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