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파리올림픽 축구 조추첨 완성, 황선홍호, 일본 탈락하고 본선 오르면 '꿀조'-PO 가면 '죽음의 조'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4-03-21 11:04 | 최종수정 2024-03-21 11:59


파리올림픽 축구 조추첨 완성, 황선홍호, 일본 탈락하고 본선 오르면 '꿀…
사진캡처=FIFA SNS

파리올림픽 축구 조추첨 완성, 황선홍호, 일본 탈락하고 본선 오르면 '꿀…
사진캡처=WAFF SNS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올림픽대표팀의 목표가 명확해졌다. 202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U-23 아시안컵 우승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외곽 생드니에 있는 2024년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 본부에서 남녀 축구 조 추첨을 진행했다. 파리올림픽 남자축구는 16개국이 참가한다. 아직 올림픽 예선전을 치르지 않은 AFC 소속 국가(최대 4개국)를 제외한 나머지 나라를 대상으로 조 추첨을 했다. 이번 올림픽 본선은 총 16개 팀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 팀이 8강에 올라 토너먼트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 추첨 결과, A조에는 개최국 프랑스와 미국, 뉴질랜드와 아시아-아프리카 플레이오프 승리팀, B조는 아르헨티나와 모로코, 우크라이나, 아시아 최종예선 3위 팀이 한조에 속했다. C조에는 스페인과 이집트, 도미니카공화국, 아시아 최종예선 2위 팀이, D조에는 파라과이와 말리, 이스라엘, 그리고 아시아 최종예선 1위 팀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파리올림픽 축구 조추첨 완성, 황선홍호, 일본 탈락하고 본선 오르면 '꿀…
사진캡처=WAFF SNS
한국이 최종예선을 통과할 경우, C조 또는 D조에 들어가면서 프랑스, 아르헨티나 등 강호들을 피하게 된다. FIFA에 따르면 아시아 국가 중 본선에 오른 팀들은 2020년 도쿄올림픽의 성적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다. FIFA의 기준에 따라 AFC 1위는 D조로, AFC 2위는 C조로 편성된다. 3위는 B조로 들어간다. 도쿄올림픽에서 개최국 일본이 준결승까지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한국은 8강 진출로 뒤를 이었다. 함께 출전한 호주(1승2패), 사우디아라비아(3패)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만약 한국이 일본과 함께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 한국은 C조에 들어가게 된다. 반면 일본이 탈락하고 한국이 본선에 오른다면 한국은 D조에 편성된다. 하지만 한국이 4위에 그쳐 플레이오프 끝에 본선에 오른다면 도쿄올림픽 결과와 상관없이 A조에 들어간다.

한국 입장에서는 일본에 따라 운명이 결정되게 된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역시 D조다. D조 팀들은 모두 해볼만하다. 파라과이와 말리는 20년만에 올림픽 본선에 올랐고, 이스라엘은 무려 48년만의 올림픽 출전이다. 물론 전력이 비슷해 물고 물리는 접전이 펼쳐질 수 있지만, 개최국이자 킬리앙 음바페의 출전이 유력한 프랑스, 올림픽 최다 우승팀인 아르헨티나, 유럽의 강호 스페인 등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D조는 그야말로 '꿀조'다. 반면 A조에 속할 경우, 험난한 여정이 불가피하다.

때문에 4월 카타르에서 펼쳐지는 U-23 아시안컵 결과가 중요해졌다. 이 대회는 파리올림픽 예선을 겸한다. U-23 아시안컵에서 1∼3위 팀은 본선에 직행하고, 4위 팀은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예선 4위 팀인 기니와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펼쳐 본선행 티켓 확보에 도전해야 한다. '올림픽 최다 연속 출전' 세계 기록(9회)을 보유한 한국 축구는 이번 U-23 아시안컵을 통해 1988년 서울 대회 이후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노린다.


파리올림픽 축구 조추첨 완성, 황선홍호, 일본 탈락하고 본선 오르면 '꿀…
사진캡처=WAFF SNS

파리올림픽 축구 조추첨 완성, 황선홍호, 일본 탈락하고 본선 오르면 '꿀…
한국은 이미 올림픽행 준비에 들어갔다. 한국 올림픽대표팀은 21일 사우디아라비아 알 무바라즈의 알 파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년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챔피언십 1차전에서 전반 추가시간 터진 '왼쪽 풀백' 조현택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요르단을 승부차기 끝에 제압한 사우디 아라비아와 4강전을 치른다. '개최국' 사우디는 요르단과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날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포드), 김민우(뒤셀도르프) 등 유럽파와 황재원(대구), 김정훈(전북), 서명관(부천) 등 정예 멤버를 총출동시켰다. 후반에는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준호(스토크시티)까지 나섰다. 한국은 경기 내내 한수 아래인 태국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공격에서 정교함이 부족했다.


전반 추가시간 조현택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조현택은 중앙으로 움직이며 강현묵(김천)과 2대1 패스를 받았다. 강현묵의 감각적인 로빙패스가 조현택에게 이어졌고,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은 조현택은 이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조현택은 지난 2022년 9월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서 첫 골을 기록한 바 있다.

올림픽대표팀은 WAFF U-23 챔피언십이 끝나고 귀국한 뒤 최종엔트리를 확정, 4월 2일 국내에서 다시 소집한다. 황선홍호는 4월 5일 UAE로 출국, 두바이에서 최종 담금질에 돌입한다. 4월 9일에는 현지에서 중동팀과 연습경기로 실전 출격 준비를 마칠 예정이다. 올림픽대표팀은 4월 10일 최종예선이 열리는 도하에 입성한다. 한국은 B조에 속해 UAE(16일), 중국(19일), 일본(22일)과 차례로 격돌한다.


파리올림픽 축구 조추첨 완성, 황선홍호, 일본 탈락하고 본선 오르면 '꿀…
사진캡처=FIFA SNS
한편, 12개국이 출전하는 여자축구 조 추첨에서는 역대 최다인 4회 우승국 미국(1996, 2004, 2008, 2012년)이 2016년 대회 우승팀 독일, 2020년 대회 4위 팀 호주, 아프리카팀(잠비아 또는 모로코)과 B조에 함께 묶이면서 '죽음의 조'가 완성됐다. 2023년 여자월드컵 우승에 빛나는 스페인은 '아시아 강호' 일본, 두 차례 올림픽 준우승(2004, 2008년)을 차지한 브라질, 아프리카팀(나이지리아 또는 남아공)과 C조에서 경쟁하게 됐다. A조에는 개최국 프랑스를 비롯해 콜롬비아, 캐나다, 뉴질랜드가 포진했다. 한국 여자축구는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