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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이 맨체스터 시티 레전드를 실망시켰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42분 호드리구 무니스의 득점으로 선제 실점을 허용했고, 후반 4분 사사 루키치와 후반 16분 무니스의 추가골로 무너지고 말았다.
손흥민도 패배를 막지 못했다. 시즌 첫 맞대결에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던 것과 달리 이번 경기에서는 침묵하며 공격포인트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특히 전반 24분 절호의 기회를 놓친 장면이 아쉬웠다.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매디슨에게 내준 공을 매디슨이 다시 손흥민에게 돌려주며 완벽한 찬스를 잡았다. 다만 손흥민의 슈팅은 제대로 맞지 않으며 높게 뜨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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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은 판타지 풋볼을 통해 가상의 팀을 구성해 점수를 얻는 게임을 팬들이 참여할 수 있다. 선수의 활약에 따라 점수가 정해진다. 리차즈는 지난 애스턴 빌라전 활약을 보고 손흥민을 자신의 팀에 뽑았지만, 그가 침묵하며 실망감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리차즈가 손흥민의 기량을 비판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미 직전 애스턴 빌라전에서 손흥민이 1골 2도움 활약을 보이자, 빅클럽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활약을 인정하기도 했다.
리차즈는 당시 "우리가 최고의 선수에 대해 이야기할 때 손흥민을 빼놓지 않지만, 이상한 점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나? 그는 바르셀로나와 레알과 같은 팀과 연결되지 않는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리차즈는 함께 자리한 게리 리네커가 손흥민이 한 구단에서 뛰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하자 "토트넘도 좋은 구단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말 그대로 월드클래스 선수다. 믿을 수 없다. 그의 속도, 기술, 뒤에서 뛰는 움직임, 마무리까지 모든 것을 갖췄다"라며 손흥민의 수준을 고려하면 레알이나 바르셀로나의 관심이 없는 것이 이상하다고 설명했다.
다음 라운드에서도 리차즈가 손흥민을 뽑을지, 손흥민의 활약으로 보답할지도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