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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 전 감독이었던 팀 셔우드가 에릭 다이어가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김민재까지 밀어냈다. 다이어는 지난 라치오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2차전을 기점으로 완전히 주전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독일 현지에서는 다이어와 마티아스 더리흐트 듀오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언론에서는 다이어를 팀의 기둥이라고 평가한 반면, 김민재에 대해서는 패배자라는 말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바이에른에서 활약하고 있는 다이어를 본 일부 팬들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바이에른에서 확실히 역할을 할 수 있는 다이어 같은 선수를 왜 토트넘이 매각했는지에 대한 부분이다. 다이어가 토트넘에서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었지만, 바이에른에서의 활약을 고려하면 토트넘에서도 충분히 쓸모가 있다고 고려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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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우드는 "다이어가 구단에 없는 이유는 로메로가 빠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다이어와 비슷한 속도일 것이다. 하지만 그는 높은 위치에서 수비할 준비가 됐다. 그렇기에 속도가 있고, 이런 상황을 커버할 수 있는 미키 판더펜과 파트너가 되길 원했다"라며 로메로가 높은 위치에서 활약하기에, 다이어의 느린 속도는 파트너로 뛰기에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다이어는 토트넘에서부터 느린 수비 복귀 속도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반면 바이에른에서는 낮은 위치를 커버하며 안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이어가 이미 주전이었던 로메로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면 높은 수비 라인을 유지할 수 없을 확률이 높고, 그렇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을 구사하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기에 셔우드는 토트넘이 이런 부분을 고려해 다이어 판매를 결정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
TBR풋볼도 '다이어는 바이에른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새로운 구단에서 새로운 관점이 필요했을 텐데 그렇게 해내고 있다'라며 다이어가 독일에서는 확실히 새로운 관점에서 적응에 성공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다이어의 선택과 토트넘의 결단 모두 선수와 구단이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됐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