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은 골만 잘 넣고, 도움만 잘 해주는 선수가 아니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
토트넘 압박 중심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빌라가 빌드업을 시작하면, 토트넘이 어떻게 압박할 것인지를 직접 설정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지시에 따라 손흥민은 빌라의 빌드업이 한쪽에서만 진행되도록 유지했다.
|
|
|
경기 내내 손흥민은 마르티네스가 랑글레한테 패스를 주지 못하도록 압박했고, 자신의 압박으로 인해 콘사한테 패스가 전달되면 다시 마르티네스를 압박해 빌라의 빌드업이 원활하지 않도록 만든 것이다. 손흥민의 순간적인 스프린트를 통한 압박과 전술 수행 능력이 뛰어나기에 가능한 전술이었다.
|
토트넘의 세밀한 압박 전술은 팀의 2번째 골을 만들어낸다. 콘사가 공을 잡고 있을 때 존슨이 압박을 시작했고, 손흥민은 마르티네스를 향해 달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캐시한테 패스를 보내는 동선이 막혀있어서 콘사는 중앙으로 전진할 수밖에 없었다. 이때 존슨이 강하게 달려들고, 데얀 쿨루셉스키가 중앙으로 좁혀오면서 콘사가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쿨루셉스키는 공을 빼앗자마자 손흥민에게 전달했고, 압박에 성공한 존슨은 콘사가 전진하면서 생긴 공간으로 질주했다. 손흥민은 자신이 직접 해결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에서 득점하기에 더 좋은 위치에 있는 존슨에게 양보했다. 존슨은 손흥민의 패스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면서 팀에 2대0 리드를 안긴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완벽한 분석, 이를 잘 수행해준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공격진이 만들어낸 합작품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