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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벤치워머, 김민재 밀어냈다" → 다이어 잉글랜드 국대 복귀설도 모락모락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4-03-10 08:23


"런던의 벤치워머, 김민재 밀어냈다" → 다이어 잉글랜드 국대 복귀설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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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벤치워머, 김민재 밀어냈다" → 다이어 잉글랜드 국대 복귀설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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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런던의 벤치워머가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으로.'

바이에른 수비수 에릭 다이어의 운명이 불과 2개월 만에 180도 뒤집혔다. 토트넘에서 전력 외로 전락했던 다이어는 바이에른 주전 센터백으로 부활하며 잉글랜드 국가대표 복귀까지 노린다.

독일 매체 '바이에른뮌헨뉴스'는 9일(한국시각) '다이어는 바이에른에서 폭발적인 활약을 펼친 뒤 유로 출전을 꿈꾼다'라고 보도했다.

다이어는 1월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에서 바이에른으로 이적했다.

당시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완전히 입지를 잃었다.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이어를 완전히 배제했다. 주전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이 모조리 부상으로 아웃된 상황에서도 다이어를 쓰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는 다이어 대신 윙백 요원들을 중앙에 배치했다. 다이어에게는 굴욕이나 마찬가지였다.

수비진에 구멍이 뚫린 바이에른이 다이어를 영입했다. 김민재는 아시안컵에 참가하고 데리흐트는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바이에른이 다이어를 데리고 갈 때만 해도 '임시방편'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바이에른뮌헨뉴스 역시 '많은 전문가들은 다이어의 영입을 응급 해결책으로 간주했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다이어는 기회를 스스로 쟁취했다. 바이에른뮌헨뉴스는 '다이어는 자신이 진정한 최고의 이적임을 입증했다. 벤치워머에서 주전으로, 지난 몇 주 동안 다이어의 이야기는 이렇게 간단했다. 그는 전반기 동안 토트넘에서 고작 4경기 출전에 그쳤다. 바이에른에서는 이미 7경기다. 그는 수비적으로 만능이다'라고 극찬했다.


"런던의 벤치워머, 김민재 밀어냈다" → 다이어 잉글랜드 국대 복귀설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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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는 부동의 주전 중앙수비수였던 김민재도 밀어냈다. 바이에른뮌헨뉴스는 '다이어는 매우 중요했던 라치오와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도 김민재 대신 주전으로 나왔다. 그는 라치오전에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의 활약은 이제 잉글랜드 대표팀 복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다이어는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49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2023년 3월 이후로 대표팀에 뽑힌 적이 없다. 다이어는 "내가 바이에른과 같은 좋은 클럽에서 잘 뛰고 있다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다. 안 될 이유가 있는가(why not)?"라며 희망을 숨기지 않았다.

다이어는 9일 안방 알리안츠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5라운드 마인츠와 경기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바이에른은 8대1 대승을 거뒀다. 승점 57점으로 1위 레버쿠젠(승점 64점) 추격에 나섰다.

다이어는 75분 뛰었다. 통계사이트 풋몹(fotmob)은 다이어에게 평점 7.4점을 줬다. 바이에른 수비진 4명 중 두 번째로 높다. 패스성공률 92%를 나타냈다. 롱패스 성공률도 63%(5/8)로 훌륭했다. 볼경합 실패가 하나도 없었다. 5차례 다퉈 모두 이겨냈다. 김민재는 75분에 들어갔다. 마치 다이어의 체력 안배용으로 투입된 것처럼 보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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