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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랑 계속 뛰겠는데?' 음바페, 선 넘은 요구로 레알행 무산 위기...입단 보너스만 '1700억 이상' 원해

이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4-02-08 19:11


'이강인이랑 계속 뛰겠는데?' 음바페, 선 넘은 요구로 레알행 무산 위기…
AFP연합뉴스

'이강인이랑 계속 뛰겠는데?' 음바페, 선 넘은 요구로 레알행 무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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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결국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이번에도 무산될 위기다.

스페인의 엘라르게로는 8일(한국시각) '음바페는 지나친 요구로 아직 계약이 체결되지 못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엘라르게로는 '음바페는 1억 2000만 유로(약 1720억원)의 입단 보너스를 원한다. 이는 그의 위상을 반영하고자 하는 금액이다'라고 전했다.

레알로서도 음바페의 요구액은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다. 입단 보너스 외에도 무려 5000만 유로(약 700억원) 수준의 연봉까지 바란다고 알려졌다. 이미 고액 주급자들이 많은 레알이지만, 음바페의 요구 수준은 현재의 주급 체계를 넘어선다고 알려졌다.

음바페는 앞서 프랑스의 르파리지앵 보도로 레알행을 결심했다고 알려졌다. 르파리지앵은 '아직 서명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음바페는 이미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아직 PSG를 떠나 레알로 향하지 않았다. 하지만 프랑스 축구계와 PSG의 많은 사람들이 음바페 이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음바페는 다음 시즌 세계에서 가장 큰 구단에 합류할 것이다. 레알에서는 낙관론이 지배적이며 그를 위한 최대 규모의 계약 체결 협상이 진행 중이다. PSG는 비관적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음바페는 이적을 발표할 적절한 시기를 고민할 것이다. PSG는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2월 14일에 앞두고 있으며, 3얼 5일에 결정될 예정이다. 음바페는 남은 모든 대회에서의 우승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유럽챔피언스리그를 따내고 떠나는 것이 그의 확고한 목표다'라며 아직 제대로 발표가 나올 시기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무리한 요구 사실이 전해지며 음바페가 다가오는 여름에도 레알행을 확정지어 스페인으로 떠날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엘라르게로는 이번 협상에서 이미 레알이 우위를 점하고 있기에 음바페가 무리한 요구를 할 경우 영입이 중단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엘라를게로는 '레알은 이번 협상에서 음바페에게 없는 뭔가를 갖고 있다. 그가 없어도 레알은 승리하지만, 음바페는 레알 없이 승리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이강인이랑 계속 뛰겠는데?' 음바페, 선 넘은 요구로 레알행 무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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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는 이미 지난해 여름에도 레알 이적설에 스스로 불을 지피기도 했다. 그는 2023~2024시즌을 앞두고 PSG와 재계약을 맺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하며, 레알 이적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등장했다.

PSG는 반대 입장이다. 당초 2022~2023 시즌을 앞두고는 레알의 제안에 흔들리는 음바페를 계속해서 붙잡아 잔류시켰던 PSG지만, 이번 이적시장에서는 음바페가 계약 연장 의지가 없다고 밝히자 곧바로 매각 계획을 실행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단호했다. 오직 자유계약으로 이적하겠다는 의사를 유지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알힐랄이 음바페의 이적료로 3억 유로(약 4255억원), 연봉으로는 7억 유로(약 9930억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음바페는 협상조차 거부하며 사우디행을 선택하지 않았다.

이후에는 바르셀로나까지 거절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바르셀로나는 음바페를 계약하기 위해 엄청난 폭탄 제안을 시도하기로 결정했었다. 그들은 재정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가장 귀중한 자산을 활용해 이를 성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소식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우스만 뎀벨레와 파블로 가비, 하피냐를 협상 테이블에 올렸다'라며 바르셀로나가 PSG에서 음바페를 데려오기 위해 이적료 대신 팀 최고 유망주 가비를 포함한 제안을 건넸다고 전했는데, 해당 제안도 곧바로 음바페로부터 거절당했다. 결국 남은 행선지는 레알이었지만, 레알은 2023~2024 시즌 이후 그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전혀 적극적이지 않았고, PSG의 속은 더욱 타들어 갔다.

다행히 음바페는 PSG와 극적인 화해에 성공하며 올 시즌을 일단 보내는 계획으로 선회했다.

심지어 음바페를 잔류시키기 위해 네이마르를 내보냈다는 주장도 나왔다. 프랑스의 '웨스트 프랑스'는 '음바페는 특별한 날을 보냈다. 그는 훈련에 복귀했다. 그는 팀의 그룹과 함께 훈련을 재개했고, 이는 음바페와 그의 가족이 PSG 경영진과 화해하며 가능해졌다. 두 무리는 분명 이제 같은 방향으로 가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소식에 따르면 화해에 대한 논의는 로리앙전 이전부터 시작됐다. 두 무리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음바페도 PSG에 어떤 경우라도 자유계약으로 떠나지 않겠다는 마음을 내비쳤다'라고 화해 과정을 전했다.

이어 'PSG가 네이마르와 베라티에 대해 잠재적인 이적을 추진하고, 더 이상 함께 하지 않기를 원한다고 밝힌 것은 음바페를 위한 강력한 행동이다. 회장과의 논의도 긍정적이었다'라고 덧붙이며 네이마르 방출이 결정적이었다고 밝혔다.

네이마르는 2017년 당시 2억 2200만 유로(약 3195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바르셀로나를 떠나 PSG로 이적했다. 이후 그는 PSG를 상징하는 스타로 성장하며 통산 173경기에 나와 118골 77도움을 기록하면서 팀 내 에이스로 활약했었다. 하지만 음바페와는 맞지 않았다. 음바페는 앞서 2022~2023시즌 개막 직후에도 루이스 캄포스 단장에게 네이마르 방출을 약속해줄 것을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당시 프랑스 매체에서는 '캄포스 단장이 네이마르 방출과 함께 음바페에게 공격 상황에서 이전보다 자유롭게 플레이하게끔 해주겠다고 약속했다'라며 '이를 위해 올리비에 지루나 잔루카 스카마카와 같은 유형의 공격수를 영입할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불화설도 존재했다. 네이마르 방출을 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음바페와 네이마르 사이에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불화설 이후 진행됐던 경기에서 네이마르는 페널티킥을 성공시켰지만 음바페는 실축하면서 득점 기회를 놓치자, 한 팬이 "음바페는 더 이상 페널티킥을 차서는 안 된다"라는 글을 작성했는데, 네이마르가 해당 글에 '좋아요'를 누르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이미 틀어진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많았다.

엔리케 감독의 경우 내부적으로 음바페의 복귀를 설득했다. 프랑스의 르텐스포츠는 '당초 엔리케 감독은 경영진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으로 음바페를 1군에 복귀시키기 위한 작업을 추진했다. 엔리케는 사석에서 음바페에게 더 많은 해결책을 제공하고, PSG가 로리앙과의 경기에서 부족했던 전방 압박을 그가 더 많이 해줄 수 있다는 사실을 강하게 표명했다. 엔리케 감독은 음바페와 뎀벨레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라며 엔리케 감독의 노력을 전했다. 결국 음바페는 갖은 노력 끝에 올 시즌까지는 PSG에서 활약하게 됐다.


'이강인이랑 계속 뛰겠는데?' 음바페, 선 넘은 요구로 레알행 무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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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PSG와 음바페가 매우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논의를 나눈 끝에, 음바페는 첫 아침 훈련에 복귀했다'라고 알렸고, 이후 음바페는 PSG에서의 생활에 집중 중이다.

음바페와 PSG 사이의 긍정적인 기류가 흐르며 레알이 이를 주목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아직 닫힌 것은 없다. 음바페는 최근 PSG와 2024년까지는 함께하기로 합의하는 데 근접했으며, 그는 보너스의 대부분을 포기하고 재계약을 갱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음바페는 자신이 뱉은 말을 지킬 것이다. 그는 PSG와의 계약을 존중해 내년 여름까지 팀에 남겠다고 반복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음바페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와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긴장감있는 생활을 하고 싶지 않았다. 게다가 구단은 네이마르와 리오넬 메시를 제외하고 음바페가 원하는 동료들로 선수단을 설계했기에, 그는 구단의 화해 제스처를 느꼈다. 음바페의 계획은 여전히 내년에 레알로 향하는 것이다'라며 올 시즌 잔류는 여러 외부적인 요인과 내부적인 요인이 동시에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레알은 음바페가 계약 연장을 할 경우 협상할 의사가 없음도 강조했다. 렐레보는 '레알은 PSG와 음바페가 재계약을 할 경우, 2024년에 음바페와 계약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 그들은 PSG가 아닌 음바페와만 협상하길 원한다'라고 전했다. 다만 PSG의 입장은 조금 달랐다. 렐레보는 'PSG는 여전히 음바페에 대한 재계약 믿음이 있다. 그들은 음바페와 2024년 이후 재계약을 목표로 올 시즌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면, 그를 설득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며 성공적인 시즌 성과로 음바페를 붙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평가했다.

음바페가 자유계약 이적을 위해 보너스를 포기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프랑스의 레퀴프는 '음바페가 PSG로 다시 돌아온 것은 자유계약으로 떠나지 않겠다는 약속과 무관하지 않다. 다만 그의 1군 복귀는 계약 연장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 이것은 오랫동안 선수와 구단 사이의 균형을 이뤘으며, 지난주 둘 사이의 관계가 좋아질 당시에도 언급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음바페의 복귀가 계약 연장으로 당장 이뤄질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음바페는 최근까지 레알행 루머가 사라지지 않았다. 프랑스의 풋 메르카토는 '드라마가 끝날 수 있다. 2019년 레알의 장엄한 제안 이후 끊임없는 소문과 전세계를 놀라게 한 PSG와의 연장 계약 등이 있었다. 하지만 계약은 1년만 미뤄졌을 뿐 최근 몇 주 동안 음바페가 어떤 길을 택할지에 다시 한번 관심이 쏠렸다'라고 전했다.

이어 '음바페는 상황을 통제하고 싶어 한다. 확실하게도 진전이 이뤄졌다. 소식에 따르면 음바페는 며칠 전 레알과 합의에 이르렀다. 음바페는 수년 동안 바보 같은 게임과 스페인 언론을 짜증 나게한 끝에 이번에는 레알 합류에 동의하기로 결정했다. 레알은 미디어를 통해 이러한 움직임에 지친 듯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음바페를 기꺼이 환영했다'라며 음바페가 레알 합류를 결정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음바페의 레알행 결심 보도에도 불구하고 그의 무리한 요구로 이적이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이어지며 그의 행선지에 다시 의문부호가 붙었다. 레알이 음바페의 요구를 수용할지, 음바페가 레알의 의견에 맞추게 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오는 여름까지 음바페의 행보에 큰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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