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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은 생각으로 펑크가 난 것같다. 나는 외부로부터 더 많은 조언을 원했다."
역전패 후 모리타는 취재진 앞에서 속내를 털어놨다. "내가 어떻게 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더 많은 조언을 원한다. 팀으로서 더 잘하기 위해 이것을 하자, 저것을 하자 등 외부로부터 더 많은 조언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볼란치로서 선수로서 나는 늘 팀을 생각했고, 그런 식의 생각을 멈출 수 없었지만 그 결정을 내릴 권한이 내게 필요하다곤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그저 마지막 미세한 조정만 할 수 있는 정도면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하는 일에 부담을 느낀다기보다는 더 많은 조언을 원한다. 그라운드에서 선수 혼자 뭔가에 대응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열세인 상황에서 벤치로부터 보다 명확한 지시가 있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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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타의 발언은 일본 축구 팬 사이에 뜨거운 화두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유럽리그 톱클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즐비한 일본 대표팀의 4강 탈락 이유로 개인은 빛나지만 팀으로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 일본 팬은 '모리타가 말한 것은 코칭스태프들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감독은 좋은 수비에서 공격이 나온다고 이야기했지만 그건 팀 컨셉트, 팀 컬러이지 전술이 아니다. 모리타의 발언을 보면 출전 선수가 바뀌어도 전술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요컨대 출전한 선수가 얼마나 잘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대로는 공식경기에선 한계가 오고, 조별예선에서도 이런 부분이 분명했다. 감족의 역량에 한계가 온 게 아닌가 싶다'고 평했다. 또다른 팬은 '감독으로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하면 존재의 의미가 없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일본 대표팀을 위해 가장 좋은 일이다. 이번 아시안컵 패배의 책임은 감독의 지휘와 전술의 부재에 있다. 계속 맡겨도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같은 실수가 반복된다. 선수들의 자율성에 맡기는 것도 좋지 않다'면서 비판의 날을 세웠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