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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이얀(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골을 넣자 눕기 시작했다. 중동의 침대축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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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전반을 0-0으로 버텼다. 전반 42분 대형 사고가 있었지만,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코너킥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셰흐리와 알리 라자미의 두 차례 헤더가 연속해서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다. 곧이은 알 도사리의 세 번째 헤더는 사실상 김민재가 가까스로 걷어냈다.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동시에 사우디아라비아의 교체 선수인 압둘라 라디프에게 득점을 허용했다. 역습 상황에서 빠른 발을 앞세워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0으로 리드를 잡자 '침대축구'를 시전했다. 한국 선수의 몸이 닿기만 해도 그라운드에 주저 앉았다. 치료를 이유로 1~2분씩 눕기 일쑤였다. 한국의 공격이 거세지자 중동 특유의 '침대 축구'는 더욱 거세졌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추가 시간 조규성(미트윌란)의 헤더골로 '침대축구'를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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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이얀(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