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하드캐리'하며 이라크 축구대표팀을 16강까지 올려놓은 영웅이 한 번의 행동으로 역적이 됐다. 아이만 후세인은 대체 왜 골을 넣고 자리에 주저앉아 '잔디 먹방'을 한 걸까?
|
|
|
스페인 출신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대표팀 감독은 "주심이 승리를 빼앗았다"고 말했다.
반대 의견도 있다. '채널 4'를 통해 공개된 영상을 보면, 주심은 후세인에게 1분 내로 경기에 복귀해야한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두 번 세리머니를 하느라 주심이 정한 시간을 어겼다. 또 경기를 지켜본 팬들은 후세인이 요르단 팬들 앞에서 만사프를 먹는 행동으로 상대팬을 자극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IFAB 규정 '제12항'에는 '선수가 과도하게 골 셀러브레이션을 해선 안되고, 과도한 시간 낭비를 초래해선 안된다'고 적시되어 있다.
|
결론적으로 후세인의 퇴장은 경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 후세인은 이날 포함 4경기에 출전해 6골을 몰아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이미 교체카드를 다 소진한 상태에서 '대체불가 공격수'를 잃은 이라크는 무너지기 시작했고, 후반 추가시간에만 야잔 알 아랍과 니자르 알 라슈단에게 연속 실점하며 통한의 역전패를 허용했다. 알 아랍은 조별리그 한국전에서 후반 막바지 자책골을 넣었던 선수다.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요르단은 2011년 이후 13년만에 아시안컵 8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내달 2일, 8강에서 격돌할 팀은 '돌풍팀' 타지키스탄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