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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조규성(미트윌란)에겐 아직 한 번의 기회가 남았다.
뚜껑을 열었다. 졸전이었다. 한국은 바레인(3대1 승)-요르단(2대2 무)-말레이시아(3대3 무)를 상대로 1승2무(승점 5)를 기록했다. 당초 조 1위가 유력했지만, E조 2위로 16강전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선수가 저조한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았다. '최전방 공격수' 조규성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조규성은 조별리그 세 경기 모두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오히려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며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팬들은 '(TV) 예능 (프로그램에) 나갈 시간에 축구하라', '머리카락 말고 축구 실력을 길러라' 등의 비판을 쏟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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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조규성은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비판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딱 잘라 말했다. 조규성은 "토너먼트다. 지면 진짜 떨어진다. 경기 뛰든 안 뛰든 출전한다고 하면 진짜 이제는 골도 넣고, 팀에 기여를 많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16강에서 만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단 1실점했다. 짠물수비로 상대를 꽁꽁 묶었다. 조규성은 상대 수비 늪을 뚫고 득점포를 가동해야 한다. 이번에도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더 이상 내일은 없을 수도 있다.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