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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ON]"축구 실력이나 길러라" 쏟아지는 비판, 조규성에게 아직 한 번의 기회가 남았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4-01-29 17:11


[카타르ON]"축구 실력이나 길러라" 쏟아지는 비판, 조규성에게 아직 한…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대한민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 후반 조규성이 빠지고 황희찬이 투입되고 있다. 알와크라(카타르)=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1.25/

[카타르ON]"축구 실력이나 길러라" 쏟아지는 비판, 조규성에게 아직 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아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조규성이 미소 짓고 있다. 도하(카타르)=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1.27/

[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조규성(미트윌란)에겐 아직 한 번의 기회가 남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아시안컵 16강전을 치른다.

지면 끝이다. 더 이상 내일은 없는 '끝장승부'다. 한국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 유럽 빅 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즐비하다.

뚜껑을 열었다. 졸전이었다. 한국은 바레인(3대1 승)-요르단(2대2 무)-말레이시아(3대3 무)를 상대로 1승2무(승점 5)를 기록했다. 당초 조 1위가 유력했지만, E조 2위로 16강전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선수가 저조한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았다. '최전방 공격수' 조규성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조규성은 조별리그 세 경기 모두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오히려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며 팬들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팬들은 '(TV) 예능 (프로그램에) 나갈 시간에 축구하라', '머리카락 말고 축구 실력을 길러라' 등의 비판을 쏟아 냈다.


[카타르ON]"축구 실력이나 길러라" 쏟아지는 비판, 조규성에게 아직 한…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대한민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 후반 조규성이 빠지고 황희찬이 투입되고 있다. 알와크라(카타르)=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1.25/
조규성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혜성과 같이 등장했다. 가나와의 조별리그에서 혼자 2골을 넣었다. 이강인의 패스를 헤더슛으로 연결해 환호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국 선수가 월드컵 무대에서 한 경기 멀티골을 기록한 건 조규성이 처음이었다. 그는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여름 미트윌란으로 이적한 뒤 전반기 8골-2도움을 기록했다. 베스트11에도 네 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조규성은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비판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딱 잘라 말했다. 조규성은 "토너먼트다. 지면 진짜 떨어진다. 경기 뛰든 안 뛰든 출전한다고 하면 진짜 이제는 골도 넣고, 팀에 기여를 많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16강에서 만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단 1실점했다. 짠물수비로 상대를 꽁꽁 묶었다. 조규성은 상대 수비 늪을 뚫고 득점포를 가동해야 한다. 이번에도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더 이상 내일은 없을 수도 있다.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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