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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울버햄턴이 FA컵 32강에서 승리했음에도 충격적인 상황이 발생하며 경기까지 중단하는 사고를 겪었다.
문제는 쿠냐의 득점 이후 발생했다. 쿠냐가 득점을 터트리자 경기장에 자리한 일부 웨스트브롬위치 팬들이 관중석에서 경기장으로 쏟아져나오며 싸움이 벌어졌다. 보안 팀이 해당 상황을 막기 위해 나섰지만, 팬들은 경기장으로 쏟아져 나오며 좀처럼 상황을 쉽게 진정시킬 수 없었다. 이후 일부 팬들이 출혈을 겪는 등 심각한 상황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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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턴과 웨스트브롬위치의 경기는 잉글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더비로 알려진 '블랙컨트리 더비'다. 두 팀은 최근에는 같은 리그에서 시즌을 보내는 횟수가 줄어들며 자주 맞붙지 못했지만, 1950년대까지는 영국 내에 뜨거운 라이벌 관계였다.
맞대결이 줄어들었음에도 두 팀 팬들은 여전히 서로의 경기에서 큰 적개심을 드러냈고, 이번 FA컵 맞대결에서 일부 팬들의 난동으로 해당 더비의 치열함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