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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이러려고 주민규(울산)를 뽑지 않았나. 위르겐 클린스만 A대표팀 감독의 꼬여버린 용병술에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도전도 '노란불'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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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득점왕' 주민규를 발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그는 2021년 제주에서 22골을 터트리며 토종 스트라이커의 시대를 다시 열었다. 지난해에는 17골을 기록, 득점왕을 탈환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K리거에는 관심이 없다. '값'이 떨어져도 유럽파가 우선이다.
셀틱의 백업 오현규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는 요르단전에서 후반 24분 조규성 대신 투입되며 이번 대회에서 첫 선을 보였다. 하지만 뭔가에 쫓기 듯 계속해서 겉돌았다. '원샷원킬'의 침착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현규가 거둔 것은 후반 50분 경고 한 장이 '전부'다. 그냥 손흥민을 원톱에 세웠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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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전에선 끌려가다보니 '카드 세탁'의 기회도 없었다. 일본이 2차전에서 이라크에 1대2로 패하며 16강부터는 오리무중이다. 16강에서 일본, 8강에서 이란, 4강에서 개최국 카타르를 만날 수도 있다. '카드 관리'가 더 절실해졌지만 카드를 털어낼 수 있는 최적의 경기인 요르단전에서 실기했다. 손흥민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경고는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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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전 후 "플랜 A의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선수 생활을 오래했지만 선수마다 컨디션과 리듬을 찾는 것이 다르다"면서도 "전반전에 원했던 템포나 패스 스피드 퀄러티, 그런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수정하기 위해 교체했다. 후반전에 조금은 나아졌다. 전반은 영상을 돌려봐야 한다. 선수들과 깊은 대화를 해야 한다. 수정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대보다 걱정이 앞서는 것이 현실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