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티그라운드(영국 노팅엄)=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손흥민(토트넘)이 볼을 잡으면 두 명, 세 명의 선수가 달라붙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노팅엄을 흔들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통계에 잡히지 않는 영향력이 있었다.
노팅엄도 여기에 대응했다. 손흥민의 무서움을 잘 알고 있었다. 니코 윌리엄스를 붙였다. 거친 몸싸움과 '엘보'로 손흥민을 괴롭혔다. 의도성이 다분한 파울성 플레이를 하기도 했다. 손흥민을 견제하기 위함이었다. 중원에 있는 선수들까지 손흥민을 견제하기 위해 들어왔다. 손흥민이 볼을 잡으면 두 세 명의 선수들이 둘러싸는 형국이었다.
손흥민은 기민하게 대처했다.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다. 전반 초반 뒷공간으로 파고 들어갔고 슈팅까지 때렸다. 상대 골키퍼가 잘 나와 선방했다. 이후에는 드리블 돌파가 쉽지 않았다. 수비수가 너무 많이 붙었다. 그러자 수비수들 사이에서 왼발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포로가 달려들어 헤더를 시도했다.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43분 손흥민은 교체아웃됐다. 원정 응원온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의 노래를 부르며 박수를 보냈다. 손흥민의 영향력은 여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