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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 감독을 데려온다고?' 산으로 가는 맨유의 미래, 텐 하흐 후임으로 전 첼시 포터 감독 유력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3-12-14 10:48


'망한 감독을 데려온다고?' 산으로 가는 맨유의 미래, 텐 하흐 후임으로…
더 선 기사캡쳐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새로운 대안이 '망한 감독'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래가 점점 미궁으로 빠져드는 분위기다. 지난 시즌 리그 3위의 좋은 성과를 내며 기대를 받았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선수들과 잦은 트러블과 독선적인 태도로 지탄 받으면서 경질설이 나오는 가운데, 그 후임으로 전혀 예상 밖의 인물이 거론되고 있다.

2022년 9월 첼시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했다가 불과 7개월 만에 경질당한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조만간 맨유 지분의 25%를 매입해 구단의 의사결정에 큰 목소리를 내게 될 짐 랫클리프 경이 포터 전 감독의 열렬한 팬이기 때문이다. 텐 하흐 감독보다 빅리그 경험이나 성과 측면에서 더 보잘 것 없는 감독이 맨유를 이끌게 될 수도 있다.

이런 충격적인 계획은 영국 대중매체 더 선이 14일(한국시각) 보도했다. 더 선은 '전 첼시 감독이었던 포터가 랫클리프 경과 만난 후부터 에릭 텐 하흐 감독의 후임으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포터 전 첼시 감독은 최근 랫플리프 경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랫클리프 경이 본격적으로 맨유 구단 운영에 개입하게 돼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한다면, 포터 전 감독이 새 대안이 될 가능성이 크다. 랫클리프 경이 개인적으로 포터 전 감독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망한 감독을 데려온다고?' 산으로 가는 맨유의 미래, 텐 하흐 후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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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지난 13 바이에른 뮌헨과의 유럽 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0대1로 패하며 무려 18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맛봤다. 가뜩이나 선수들과의 불화가 커지고 있는 텐 하흐 감독의 입지가 이로 인해 크게 위태로워졌다. 리그 성적도 신통치 않다. 지난 10일 본머스와의 EPL 16라운드 홈경기에서는 무려 0대3으로 참패를 당했다. 이로 인해 순위는 현재 6위다.

이런 추세라면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18일 리버풀과의 경기가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이날도 참패한다면 텐 하흐의 경질은 거의 확정되는 분위기다. 과거 조제 무리뉴 전 감독 역시 2018년 12월 리버풀 전에 1대3으로 진 뒤 경질된 바 있다.

그러나 맨유 보드진이 텐 하흐를 경질할 경우 거론되는 후임 인사가 포터라는 점이 더 문제다. 경력이나 실력보다 오로지 새로운 구단 운영진인 랫클리프 경의 선호도에 따른 결정이기 때문이다. 랫클리프 경은 또 다른 소유구단인 니스의 감독으로 포터를 원한 적도 있다. 하지만 포터는 이미 첼시에서의 실패를 통해 빅클럽 운영에 맞지 않다는 걸 보여준 바 있다. 맨유의 미래가 점점 어두워지는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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