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김포FC의 짠물수비가 1부리그를 상대로도 통했다.
그럼에도 고정운 김포 감독은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우리 애들이 촌놈이라 그런지 긴장을 좀 하는 것 같다. 아무 말 못하더라. 하지만 5~10분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웃은 뒤 "체력적으로, 테크닉적으로 버거울 수 있겠지만, 우리가 준비한대로 하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했다. 실제 라인업 역시 늘 뛰던, 베스트11이 그대로 나섰다. 지금까지 '하던대로'를 강조했다.
고 감독은 "우리가 2차전보다 1차전에 승부를 봐야한다. 1차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예정"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렇다고 무작정 앞으로 나갈수는 없었다. 윤 감독 역시 "우리도 1차전을 무조건 잡는 쪽으로 갈 것"이라며 승부수를 띄웠다. 김포의 장점은 역시 수비다. 김포는 36경기에서 단 25골만을 내줬다. K리그2 최소 실점이다. 김포는 조직적이면서도, 많이 뛰는 축구로 K리그2 팀들을 괴롭혔다. 이어 빠른 역습 한방으로 기회를 만드는게 김포의 축구였다. 김포는 강원을 맞아서도 변함없는 축구를 펼쳤다.
결국 김포가 또 한번의 무실점 경기를 만들어냈다. 경기 내내 상대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전방부터 헌신적인 압박에 나섰고, 조성권-박경록-김태한 스리백은 안정감이 있었다. 슈팅을 허용해도 박청효 골키퍼가 모두 잡아냈다. 김포는 강원의 슈팅을 7개로 묶었다. 김포에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전반 8분 루이스의 노마크 슈팅, 그리고 종료 직전 김태한의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은게 아쉬웠다.
이제 승부는 9일 펼쳐지는 2차전에서 결정이 난다. 김포의 도전은 이제 딱 한 판 남았다.
김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