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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2년 연속 감독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울산에 '우승 DNA'를 이식한 홍 감독은 올 시즌 23승7무8패를 기록, 3경기를 남겨두고 일찌감치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1경기를 앞두고 우승을 확정했을 때보다 2경기나 단축했다.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가슴졸이는 순간도 있었지만, 울산은 출발부터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는 "SNS 논란, 박용우 이적 등이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부정적인 전환점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많은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 많은 경험을 했다. 새로운 경험도 좋은 경험이다. 결과를 얻어내고 축전된 시간들이 나를 포함한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감독상을 타 봤고,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다른 잘하는 사람이 타도 문제없다고 생각했다. 보너스 같은 상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젊은 감독들, 기존 감독 등 그 분들에게 개인적인 존경심을 나타낸다는 생각에서 같이 나누고 싶다고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김영권이 MVP를 거머쥐었고, 베스트11 가운데 5명이 울산 선수였다. 이들은 모두 홍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홍 감독은 "내가 시킨 건 아니다. 자기들이 상타고 기분 좋으니 립서비스 한 것"이라며 웃은 후 "팀을 이끌어가면서 선수들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어느 선까지 침범하느냐. 어느 선까지 맡기느냐다. 우리는 자연스러움 속 규율이 있다. 어려운 규율이 아니지만 우리 선수들의 성장시킬 수 있는 것이 예절이다"고 말했다.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린 설영우는 MVP 수상에 도전장을 냈다. 홍 감독은 "조금 걸릴 것 같다. 지금 다른 건 다 좋은데 마지막 성장할 부분이 있다. MVP는 그 포지션이 쉽지 않은데 베스트11은 계속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본인이 잘 인지해서 중점적으로 한다면 언젠가는 받을 수 있지만 설영우는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농담했다.
울산은 내년 시즌 3연패에 도전한다. 그는 "누군가 우승에 대한 강한 저지를 할 것으로 생각이다.. 그걸 이겨내느냐 못 이겨내느냐가, 우승하느냐 못하느냐의 차이"라고 덧붙였다.
잠실=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