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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상' 홍명보 "설영우 MVP, 쉽지는 않을 것 같다" 미소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3-12-04 18:56 | 최종수정 2023-12-04 20:47


'감독상' 홍명보 "설영우 MVP, 쉽지는 않을 것 같다" 미소
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2023 K리그 어워즈'가 열렸다. K리그1 MVP 김영권, 감독상 홍명보 감독, 신인상 정호연.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2.04/

'감독상' 홍명보 "설영우 MVP, 쉽지는 않을 것 같다" 미소
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2023 K리그 어워즈'가 열렸다. K리그1 감독상 수상하는 홍명보 감독.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2.04/

'감독상' 홍명보 "설영우 MVP, 쉽지는 않을 것 같다" 미소
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2023 K리그 어워즈'가 열렸다. K리그1 베스트11 수비수 부문을 수상한 울산 설영우.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2.04/

[잠실=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2년 연속 감독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홍 감독은 4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3년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그는 투표 환산 점수 45.02점으로, 이정효 광주 감독(25.52점), 김기동 포항 감독(20.91점), 조성환 인천 감독(8.54점)을 제쳤다.

홍 감독은 동료 감독으로 압도적인 지지(9표)를 받았고, 주장(4표)과 미디어 투표(36표)에서도 고르게 득표했다. 홍 감독은 시상식 후 "수상에 대해서 예측은 못했다. 후보에 오른 3명 감독은 앞으로 K리그 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의 유망한 감독이다. 이정효 김기동 조성환 감독은 마찬가지로 각자 색깔이 있는 좋은 감독이다. 그 안에서 수상해도 이상할 것 없다. 그런 측면에서 앞으로도 이 분들이 언젠가는 계속 감독상을 타면서 감독 생활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덕담했다..

지난해 울산에 '우승 DNA'를 이식한 홍 감독은 올 시즌 23승7무8패를 기록, 3경기를 남겨두고 일찌감치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1경기를 앞두고 우승을 확정했을 때보다 2경기나 단축했다.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가슴졸이는 순간도 있었지만, 울산은 출발부터 단 한 차례도 1위 자리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는 "SNS 논란, 박용우 이적 등이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부정적인 전환점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많은 생각을 했다. 개인적으로 많은 경험을 했다. 새로운 경험도 좋은 경험이다. 결과를 얻어내고 축전된 시간들이 나를 포함한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K리그 40년 역사에서 역대 6번째로 리그 2연패를 달성한 사령탑으로 이름을 올렸다. 감독상을 수상한 후 그는 미래를 꿈꾸는 지도자들에게 감독상을 나누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감독상을 타 봤고,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다른 잘하는 사람이 타도 문제없다고 생각했다. 보너스 같은 상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젊은 감독들, 기존 감독 등 그 분들에게 개인적인 존경심을 나타낸다는 생각에서 같이 나누고 싶다고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김영권이 MVP를 거머쥐었고, 베스트11 가운데 5명이 울산 선수였다. 이들은 모두 홍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홍 감독은 "내가 시킨 건 아니다. 자기들이 상타고 기분 좋으니 립서비스 한 것"이라며 웃은 후 "팀을 이끌어가면서 선수들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어느 선까지 침범하느냐. 어느 선까지 맡기느냐다. 우리는 자연스러움 속 규율이 있다. 어려운 규율이 아니지만 우리 선수들의 성장시킬 수 있는 것이 예절이다"고 말했다.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린 설영우는 MVP 수상에 도전장을 냈다. 홍 감독은 "조금 걸릴 것 같다. 지금 다른 건 다 좋은데 마지막 성장할 부분이 있다. MVP는 그 포지션이 쉽지 않은데 베스트11은 계속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본인이 잘 인지해서 중점적으로 한다면 언젠가는 받을 수 있지만 설영우는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농담했다.

울산은 내년 시즌 3연패에 도전한다. 그는 "누군가 우승에 대한 강한 저지를 할 것으로 생각이다.. 그걸 이겨내느냐 못 이겨내느냐가, 우승하느냐 못하느냐의 차이"라고 덧붙였다.
잠실=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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