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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운명의 날'이 밝았다. 누군가는 안도의 미소, 또 다른 누군가는 강등의 눈물을 쏟는다.
그 누구하나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강원은 올 시즌 30골을 넣는 데 그쳤다. 최종전 패배시 다득점에서 밀려 최하위를 할 가능성이 있다. 수원FC는 최근 3연패를 포함 8경기에서 3무5패로 부진하다. 수원은 다른 경우의 수가 없다. 이대로라면 강등이다.
얄궂게도 강원과 수원은 최종전에서 외나무 다리 대결을 벌인다. 두 팀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운명을 건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이날 경기는 '3만 관중'이 예고돼 있을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모은다. 앞서 수원 구단 관계자는 "현장 판매까지 고려하면 3만여명의 관중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시즌 두 팀의 전적에선 수원이 2승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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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은 2004년생 '특급 막내' 김주찬의 발끝에 기대를 건다. 김주찬은 올 시즌 리그 24경기에서 5골을 넣었다. 그가 득점한 경기에서 수원은 4승1무를 기록했다. 또 김주찬은 직전 '슈퍼매치'에서 상대 퇴장을 유도하며 맹활약했다. 그는 정상빈(미네소타) 오현규(셀틱)의 뒤를 이은 '소년가장'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강원은 '눈물의 사나이' 이정협의 활약을 바라고 있다. 그는 37라운드 수원FC전서 득점 뒤 눈물을 흘렸다. 암투병 끝에 돌아가신 장인을 기리는 세리머니였다. 고인은 강원의 열성 팬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