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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이길 수 있다."
이날 승리로 충남아산은 승점 39점(11승6무16패)을 기록해 9위 성남FC에 2점 차이로 따라붙었다. 반면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5위 등극을 노리던 충북청주의 꿈은 무산됐다. 충북청주는 이날 이겼다면 승점 50으로 경남FC(승점 49)를 밀어내고 5위가 될 수 있었지만, 충남아산의 매서운 반격에 호된 일격을 얻어맞고 제 자리(7위)에 머물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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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들어 폭우가 쏟아지면서 한 달전 안양전의 풍경이 재현됐다. 당시에도 엄청난 폭우로 선수들이 찬 공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을 정도였다. 이런 분위기 속에 충남아산은 후반 35분 이승재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며 1-2로 끌려갔다. 남은 시간이 별로 없었다. 점점 패색이 짙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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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리는 충남아산에 많은 걸 남겼다. 일단 원조 '충청권 맹주'의 자존심을 지켰다. 충북청주가 올 시즌 K리그2에 뛰어들어 좋은 성적으로 새로운 '충청권 맹주'로 떠올랐지만, 원래 이 자리의 주인은 충남아산이었다. 자존심을 내건 맞대결에서 극적인 재역전 승리를 거두면서 추락했던 자존심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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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