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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대회 3연패를 향해 순항중인 황선홍호가 준결승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우즈베키스탄 선수로 '우즈벡의 이강인' 야수르벡 얄로리딘노프(21·로코모티브타슈켄트)가 꼽힌다.
지난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황룽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8강전에선 상대 진영을 활발히 휘젓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우즈베키스탄 특유의 빠른 역습을 주도하는 선수도 얄로리딘노프였다.
얄로리딘노프는 단신, 미드필더 그리고 왼발잡이란 특성 때문에 이강인과 비슷한 인상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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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화성에서 열린 황선홍호와 친선경기에 주장 완장을 달고 출전할 정도로 우즈벡 축구가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해 7월 일본과 U-23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환상 중거리로 골을 넣으며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그 대회에서 조영욱(김천)과 같은 3골을 넣어 최다골을 기록했고, 팀은 준우승했다. 2020년엔 성인 대표팀 데뷔전도 치렀다.
황선홍호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이 박스 부근에서 얄로리딘노프이 왼발킥을 저지하는 한편 상대의 역습 상황에선 얄로리딘노프를 적극적으로 마크할 필요가 있다.
미드필더 셰르조드 에사노프는 '특급 조커'다. 4경기에서 단 87분을 뛰고도 팀내에서 가장 많은 2골을 넣었다. 16강 인도네시아전 연장승부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팀에 특출난 공격수는 보이지 않지만,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이 골고루 득점해주고 있다. 2011년 인천에서 뛰었던 우즈벡 대표 미드필더 출신인 티무르 카파제 감독이 미드필드진에 힘을 주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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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고의 적은 우리 안에 있다. 절대로 방심하면 안된다. 한 걸음 물러나서 생각을 해봐야 한다. 신중하게 접근해서 4강전도 반드시 승리해 결승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2일 한식으로 회식을 하며 원기를 충전했다. 3일 오후 마지막 담금질을 한 뒤 4일 대망의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날 승자는 같은 날 열릴 일본-홍콩전 승자와 7일 결승전을 갖는다. 한국은 2014년 인천대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대회에 이어 역대 첫 3연패에 도전한다.
항저우(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