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시집가는 날 등창 난다더니….'
20세의 무시알라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했던 차세대 영건의 대표 주자이자 독일대표팀에서도 필수 공격수다. 최근 발표된 발롱도르상 후보 30명 명단에서도 김민재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그랬던 그가 부상으로 인해 플릭 감독에게 고통을 안겨 준 것. 8일(한국시각) 독일축구협회(DFB)는 9월 A매치 주간을 맞아 대표팀에 차출했던 무시알라를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독일은 내년 '유로 2024' 개최국이다. 작년 카타르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당한 아픔을 딛고 유로 개최국으로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이번 A매치 주간은 중대한 분수령이다.
|
|
이 때문에 적지 않은 초청 비용을 들여 홈에서 오는 10일 일본, 13일 프랑스와 친선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일본은 카타르월드컵 E조 예선 1차전에서 독일을 2대1로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 러시아월드컵때 한국이 선사한 '기적 승리'와 비슷했다. 프랑스는 카타르월드컵 준우승의 강호이자 현재 유로 예선에서 최초로 무실점 5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처럼 까다롭고, 이슈가 될 만한 A매치 상대를 섭외한 것에서 독일축구의 부활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엿볼 수 있다. 독일 현지 매체들도 '독일 대표팀 감독에게 운명의 경기가 된다"고 전망할 정도.
한데 무시알라의 이탈이 결정되면서 독일대표팀은 혼란에 빠졌다. 무시알라는 지난달 24일 소속팀에서 훈련하는 동안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한 뒤 재활에 힘써 왔다. 이후 리그 2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다가 독일대표팀의 부름을 받고 7일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현지 매체들은 'DFB는 무시알라가 햄스트링 외에 허리에도 문제를 안고 있었다고 밝혔다'면서 '소속팀 뮌헨에 그냥 머물며 회복에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재 플릭 감독은 무시알라를 대체할 추가 소집 명단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