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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아르헨티나의 영웅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가 결승골을 터트렸다. 아르헨티나가 2026년 북중미월드컵 남미예선 첫 경기를 승리했다. 홈에서 까다로운 에콰도르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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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가 경기 초반을 지배했다. 볼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 상대의 좌우 측면과 중앙을 지속적으로 두들겼다. 카타르월드컵 챔피언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볼 다루는 기술이 놀라웠다. 정교한 패스워크와 섬세한 볼트래핑으로 물흐르듯 공격을 전개했다.
에콰도르는 그런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방어하기 바빴다. 에콰도르는 지역방어와 대인방어를 적절히 섞어 섰다. 자기 지역을 지키고 있다고 위험 지역으로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들어오면 달라붙었다. 그리고 공을 빼앗을 경우 빠른 역습을 노렸다. 아르헨티나는 공을 빼앗길 경우 빠르게 압박을 가해 다시 빼앗으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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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는 전반 15분 메시의 왼발 중거리슛이 골대를 살짝 빗겨나갔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중반 에콰도르의 강한 중원 압박에서 잠시 흔들렸다. 빌드업 과정에서 데폴, 오타멘디 등이 패스 미스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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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는 전반전 추가시간 라우타로의 결정적인 오른발슛이 골대를 때려 아쉬움이 컸다. 전반전 통틀어 가장 좋은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전반전은 결국 0-0으로 마쳤다. 아르헨티나가 경기를 지배했고, 에콰도르는 수비하기 바쁜 전반전이었다. 아르헨티나가 볼점유율(7대3)에서 앞섰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총 4개의 슈팅을 쏘았지만 유효슈팅은 없었다. 결과적으로 에콰도르가 적지에서 수비를 잘 한 전반전이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전 초반부터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적극적인 몸싸움과 강한 압박으로 볼을 빼앗으려고 했다. 에콰도르는 밀고 올라오는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우선 차단했다. 아르헨티나 스칼로니 감독은 벤치 멤버 디마리아, 알바레스, 가르나초 등을 일찌감치 몸을 풀도록 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9분 메시의 프리킥으로 이어진 문전 혼전 상황을 살리지 못했다. 뒤엉킨 상황에서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12분 타글리아피코의 왼발 중거리슛이 골대를 때려 아쉬움이 컸다. 회심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고 밖으로 나갔다.
경기는 과열됐다. 두 팀 선수들의 몸싸움이 거칠었다. 상대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태클을 아끼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16분 곤잘레스를 대신해 '왼발의 달인' 베테랑 디마리아를 넣어 측면 공격에 변화를 주었다.
에콰도르는 후반 22분 발렌시아의 왼발슛이 너무 약해 아르헨티나 수문장 정면으로 굴러갔다.
에콰도르는 후반 23분 로드리게스와 오르티스를 조커로 동시 투입했다. 에콰도르는 '선 수비 후 역습'으로 아르헨티나의 넓은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 아르헨티나는 수비라인을 바짝 끌어올려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따라서 단번에 수비 뒷공간으로 넘어오는 에콰도르의 패스 연결에 리스크가 컸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24분 메시가 상대 아크 가운데서 때린 왼발슛이 상대 수문장의 다이빙 선방에 막혔다. 메시가 상대 밀집 수비를 뚫고 만든 슈팅 기회였는데 슈팅의 세기가 조금 약해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공격의 주도권을 쥔 아르헨티나는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디마리아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30분 라우타로와 맥알리스터를 빼고 알바레스와 파레데스까지 조커로 넣었다.
아르헨티나의 해결사는 메시였다. 후반 32분, 아크 중앙 21m 거리에서 맞은 프리킥 찬스에서 메시가 왼발로 정확하게 차넣었다.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리지 못하고 그냥 바라볼 정도였다. 아르헨티나가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벤치쪽으로 달려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아르헨티나 팬들은 "메시"를 연호했다.
에콰도르는 후반 36분 프레시아도와 메나를 조커로 투입했다.
아르헨티나는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상대의 빈 공간을 계속 파고들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39분 디마리아의 왼발슛이 골대를 살짝 빗겨나갔다.
메시는 후반 43분 팔라시오스와 교체돼 나왔다. 팬들은 "메시"를 연호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추가시간 데폴의 슈팅이 에콰도르 수문장의 선방에 막혀 추가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가 1대0 승리했다. 어려운 첫 경기를 홈팬들 앞에서 승리로 장식했다. 에콰도르는 선전했지만 메시의 한방을 막지 못해 울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