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A대표팀 감독이 고대하는 첫 승을 따내기 위해선 적을 알아야 한다. 한국 대표팀이 8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각)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만날 웨일스는 FIFA랭킹 35위로, 28위인 한국보다 7계단 낮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 2월 지휘봉을 잡은 뒤에 두 차례 A매치 데이에서 상대했던 4팀 중 엘살바도르(75위) 다음으로 낮은 순위다. 맞대결 당시 콜롬비아와 우루과이는 각각 17위와 16위, 페루는 21위였다. 한국은 4팀을 상대로 2무 2패를 기록했다. 한국과 웨일스 간 A대표팀이 격돌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수비진이 경계해야 할 선수는 공중볼 능력이 뛰어난 무어와 웨일스에서 이강인(파리생제르맹)과 비슷한 롤을 맡는 윌슨이다. 리버풀 출신인 윌슨은 우측면에서 가운데로 파고드는 움직임과 왼발 테크닉을 장착했다. 올시즌 프리미어리그 4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때에 따라선 중앙에서 플레이메이커 롤을 맡기도 한다. 설영우(울산) 강상우(베이징궈안) 안현범(전북) 등 풀백들이 예의주시해야 할 키플레이어임에 틀림없다.
수비진에는 익숙한 얼굴이 버틴다. 손흥민의 또 다른 동료인 풀백 벤 데이비스를 비롯해 크리스 메팜(본머스), '토트넘 출신' 조 로돈(리즈), '리버풀 출신' 니코 윌리엄스(노팅엄포레스트), 코너 로버츠(번리) 등 전현 프리미어리거들로 포백을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드필드진에선 주장인 램지가 중심을 잡는다. 에단 암파두(리즈), 데이비스 브룩스(본머스) 등도 출격 대기한다.
웨일스는 한국전 나흘 뒤 라트비아와 유로예선 원정 5차전을 치른다. 유로 본선 진출을 위해선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다. 한국전을 홈팬 앞에서 치르지만, 100% 전력을 투입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 이유다. 램지도 기자회견에서 라트비아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내림세를 탄 팀 분위기, '돌격대장'의 부상 낙마, 더 중요한 경기를 앞둔 사정까지, 주전급 자원 중 유럽파가 대부분인 클린스만호가 첫 승을 거두기엔 최적의 환경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