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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은 늙었습니다, 영입은 아니되옵니다!" 뮌헨 담당기자의 상소문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3-08-03 08:15 | 최종수정 2023-08-03 08:57


"케인은 늙었습니다, 영입은 아니되옵니다!" 뮌헨 담당기자의 상소문
EPA연합뉴스

"케인은 늙었습니다, 영입은 아니되옵니다!" 뮌헨 담당기자의 상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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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늙은 케인에게 1억은 너무 큰 금액입니다!"

독일 유력지 '빌트'의 바이에른 뮌헨 베테랑 담당기자가 소신 발언을 했다. 토트넘 핫스퍼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 영입에 가까워진 상황에서 당당하게 반대 의견을 개진했다.

빌트는 3일(한국시각) '빌트의 전설적인 기자 라이문트 힌코의 칼럼이다. 힌코는 수십 년 동안 뮌헨을 담당했다'라며 '1억? 늙은 케인에게 너무 비싼 금액입니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화폐 단위는 생략됐지만 유로로 추측된다. 뮌헨은 케인 이적료로 1억유로(약 8600만파운드, 1420억원)를 제시했다. 토트넘은 1억파운드(약 1억1600만유로, 1650억원)와 바이백(계약 종료 시 토트넘으로 복귀)을 요구했다. 뮌헨은 이 조건을 받아들일 것인지 내부 검토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서 힌코가 제동을 걸었다.

힌코는 '울리 회네스 명예회장, 칼 하인츠 루메니게 의장,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CEO, 헤르베르트 하이너 회장, 토마스 투헬 감독 및 친애하는 바이에른 팬 여러분'이라 글을 시작하며 '30살이 된 노쇠한 선수한테 1억유로 이상을 쓰는 것을 막기 위한 마지막 시도다'라고 케인 영입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케인은 늙었습니다, 영입은 아니되옵니다!" 뮌헨 담당기자의 상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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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은 늙었습니다, 영입은 아니되옵니다!" 뮌헨 담당기자의 상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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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코는 토트넘과 바이에른의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케인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힌코는 '토트넘은 바이에른처럼 공을 소유하는 팀이 아니다. 케인은 바이에른에서는 더욱 좁은 공간에서 공격을 하게 된다. 케인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처럼 좁은 공간에서도 빛을 발휘하려면 기적이 일어나야 한다'라고 혹평했다.


이어서 '이는 단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내 예상과 달리 케인이 분데스리가에서 잘 풀린다면 내가 가장 먼저 축하를 하겠다'라며 탈출구를 마련했다.

한편 케인은 토트넘에 최후통첩을 날렸다. 프리미어리그 개막일인 8월 13일까지 이적 여부가 결정되지 않는다면 토트넘에 그냥 잔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케인이 토트넘에 남으면 토트넘은 내년 여름, 케인을 이적료 없이 공짜로 풀어줘야 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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