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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철옹성같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무너지고 있다. 해리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더욱 현실화되고 있다.
당연한 수순이지만, 철옹성같은 레비 회장이라는 점에서 의외다.
그동안 레비 회장은 케인에 대해 "노 세일(판매용 아니다)"이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케인 이적의 거대한 장벽이었다. 실제 맨체스터 시티가 애타게 케인을 요구했던 지난해 여름. 맨시티는 1억 파운드와 선수를 내주는 대형 스왑딜까지 제시했지만, 레비 회장은 끝내 거부했다. 결국 맨시티 행을 원했던 케인은 토트넘에 잔류해야 했다.
해리 케인은 이미 바이에른 뮌헨과 개인 합의를 마쳤다. 바이에른 뮌헨 역시 1억 파운드에 달하는 3차 제안을 준비 중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의 이적료 1, 2차 제시를 했지만, 토트넘은 단칼에 거절한 바 있다. 토트넘이 원하는 이적료는 1억 파운드 안팎이다.
단, 토트넘 역시 상황은 급하다. 케인은 토트넘과의 재계약을 전면 거부하고 있다. 현 30만 파운드의 주급을 40만 파운드까지 올려주겠다는 파격적 재계약 제안을 했지만, 케인은 거부했다.
토트넘과 케인은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된다. 올 여름 케인과 재계약을 하거나, 이적시키지 않으면. 토트넘은 케인의 이적료로 단 한 푼도 건지지 못한다.
이 상황을 바이에른 뮌헨은 잘 안다. 김민재를 극적으로 '하이재킹'했던 바이에른 뮌헨은 양동작전을 펼치고 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런던으로 건너가 케인과 극비의 미팅을 했다. 이 자리에서 케인은 투헬 감독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계획에 완전히 동의했다. 마음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가 있는 상태다.
바이에른 뮌헨 고위 수뇌부 역시 레비 회장도 회동했다. 합의는 도출되지 않았지만, 협상에 대한 여지를 충분히 남겼다. 이 상황에서 구단주의 '방침'이 떨어졌다.
그동안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은 가능성 정도로 제기됐다. 까다로운 협상가 레비 회장의 완고함 때문이다.
여기에 파리 생제르망이 케인 영입에 끼어들면서 혼란한 상황이 됐다. 하지만, 케인은 '토트넘 재계약 NO, PSG NO, 온리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토트넘 레비 회장마저 최후통첩을 받았다. 최후방 김민재와 최전방 케인의 '크로스'가 현실화될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