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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해트트릭 괴물이 나타났다."
미국 축구팬들이 '캐리비안의 해적'이란 별명을 붙인 이유는 카리브해 국가와의 A매치에서 유독 펄펄 날았기 때문이다.
페레이라는 최근 미국 축구대표팀 역사에 새로운 진기록을 남겼다. 미국 A매치 사상 최초로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현재 미국을 포함한 북중미 국가들은 2023년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을 진행 중이다. 자메이카, 세인트키츠네비스,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함께 A조에 속한 미국은 2승1무, 조 1위로 8강에 안착했다.
이에 미국 언론과 축구팬들은 "미국 대표팀 사상 국제대회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이 나온 것은 최초다", "2000년 12월생으로 아직 22세밖에 되지 않은 어린 선수가 대기록을 작성했다"며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 있다. 페레이라의 해트트릭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6월 11일 열린 2022~2023 CONCACAF 네이션스리그 그레나다전(5대0 승)에서 무려 4골을 넣으며 '포트트릭' 진기록을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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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매치에서 해트트릭을 3차례는 미국 축구 레전드 랜던 도노반(41·샌디에이고 로열 SC 구단주)이 갖고 있던 기록과 같은 것이다. 페레이라의 성장세, 나이로 볼 때 레전드 도노반을 뛰어 넘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게 미국 축구계의 평가이자 바람이다. '초신성' 페레이라의 등장에 미국 축구팬들이 더욱 열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페레이라는 지난 2020년 2월 코스타리카와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한 이후 지금까지 총 21경기에 출전해 14골, 경이적인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14골 가운데 12골이 카리브해 국가를 상대로 기록했다고 해서 추억의 할리우드 시리즈 '캐리비안의 해적'이 소환됐다.
지난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S)에서 최우수 영플레이어로 선정된 페레이라. 그는 지난해 열린 카타르월드컵에서도 '2세 젊은 유망주'로 관심을 끌었다. 그는 조별예선에서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네덜란드와의 16강전(1대3 패)에서 전반 45분을 출전했다.
특히 콜롬비아의 국가대표 출신인 다비드 페레이라의 아들로도 유명하다. 2009년 아버지가 댈러스로 임대 이적 했을 때 유스팀에서 축구를 시작했고, 미국에서 성장한 인연으로 2019년 미국 국적을 취득한 뒤 미국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