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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박용우(30)가 속죄포를 폭발했다. 팬들을 향해 90도로 인사했다.
박용우는 울산 팬들을 향해 90도로 인사했다. 그는 최근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이명재 이규성 등과 함께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에서 1경기 출전 정지 및 제재금 징계를 받았다. 악재가 겹쳤다. 그는 지난달 28일 홈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대한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키커로 나서 실축했다. 울산의 FA컵 우승 도전은 8강에서 막을 내렸다.
박용우는 광주를 상대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 28분 강윤구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광주 팬들 사이에서 야유가 쏟아졌다. 박용우는 야유 속 결승골을 넣고 팬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경기 뒤 박용우는 "이번 사건에 대해 정말 반성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심각성에 대해 바로 잡았다.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다시는 이런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반성했다. (동료들과도) 행동과 말을 조심하자고 했다. 감독님께서는 '반성해야 한다. 다시는 같은 실수 하지 않도록 하라'고 말씀 주셨다"고 말했다.
광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