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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징크스의 힘이 '호난효과' 보다 컸다. 부산 아이파크가 4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서울 이랜드전 4연승 및 최근 리그 3연승을 질주하며 마침내 선두를 탈환했다.
이랜드는 내심 호난의 '분유버프'를 기대했을 것이다. 전반을 0-1 뒤진 채 마친 이랜드는 어김없이 하프타임에 호난을 투입했다. 효과는 2분만에 입증됐다. 문전 앞에서 압도적인 피지컬과 간결한 터치로 동료에게 기회를 내줬다. 공을 잡은 이시헌이 날카로운 슛으로 동점골을 폭발했다. 하지만 '호난효과'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이번엔 박진섭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후반 19분 교체투입한 박정인이 투입된지 채 10분도 지나지 않아 역전골을 터뜨린 것이다. 호난의 슛이 부산 골키퍼 문정인에게 막힌 직후에 벌어진 일이다. 득점 직후 부심이 오프사이드 기를 들었지만, 비디오판독시스템(VAR)이 가동된 끝에 득점이 인정됐다. 후반 43분 문전 앞 호난의 헤더는 골문을 벗어났다. 호난은 후반 추가시간 재교체됐고, 경기는 그대로 부산의 2대1 신승으로 끝났다. 호난을 틀어막은 부산은 웃었고, '호난 효과'를 보지 못한 이랜드는 웃지 못했다.
목동=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