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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황선홍 감독이 원하는 이유는 분명했다. '아기 괴물 공격수' 오현규(22·셀틱)가 유럽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며 또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오현규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이스터 로드에서 열린 하이버니언과의 2022~2023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원정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경기가 1-1로 팽팽하던 후반 13분 득점포를 가동했다. 오현규는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를 뚫고 득점에 성공했다. 팀은 수적 열세 속 2대4로 패했지만, 오현규는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경기 뒤 축구 통계사이트 풋몹은 오현규에게 셀틱서 가장 높은 평점 8.3점을 주었다. 스코틀랜드 매체 '67헤일헤일'은 '오현규가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가장 빛난 불꽃은 오현규였다. 그는 선발 출전은 많지 않았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믿음을 받았다. 동료들이 오현규와 같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다면 더 나은 결과를 얻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현규는 황 감독의 고민을 풀어줄 '마스터 키'다. 황 감독은 9월 열리는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고민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다. 확실한 자원이 없다. 천성훈(인천 유나이티드) 박재용(FC안양) 안재준(부천FC) 등은 검증이 더 필요하다. 조영욱(김천 상무)은 확실한 최전방 자원이 아니다. 황 감독이 최근 파주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스트라이커에 고민이 많다. 와일드카드도 고려하고 있는데, 해외에 진출해 있는 선수는 소속팀 차출 문제가 있기 때문에 쉽지 않다. 플랜B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현규는 최전방에서 직접 해결도 가능하지만, 상대 수비를 한쪽으로 몰아 동료에게 기회를 창출해 줄 수도 있다. 오현규가 합류한다면 '황선홍호'에 큰 힘이 될 것이다. 관건은 차출이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선수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니다. 황 감독이 셀틱 구단과 오현규 차출을 논의하기 위해 스코틀랜드까지 날아간 이유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